FTX의 일본 자회사 FTX 재팬이 연내 출금을 재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현지 매체 NHK는 익명의 거래소 임원 발언을 인용해 "FTX 재팬이 모기업과 같은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어 출금을 정지한 것"이라면서 "(별도의) 일본 법인으로서 고객이 자산을 출금할 수 있도록 독자적인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FTX 재팬은 올해 안에 출금을 재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원은 "이달 10일 기준 FTX 재팬이 보유한 현금은 196억 엔 상당"이며 "고객 자산의 해외 유출은 확인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19일 모기업이 사업 매각 절차를 시작했다고 발표한 상태"라면서 "일본 법인 매각도 검토될 것이며, 이는 고객 자금 반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FTX 그룹이 FTX 재팬 홀딩스, FTX 재팬, FTX 재팬 서비스를 포함한 130개 계열사에 대한 파산을 신청하기 하루 전인 10일, 일본 금융청(FSA)은 FTX 재팬에 운영 중단을 지시했다.
11일 금융청은 "FTX 재팬 모기업이 신용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FTX 재팬에 대한 행정 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FTX 재팬은 별도의 금융청 지시가 없는 한 이달 10일부터 내달 9일까지 장외 파생상품 거래, 관련 마진, 신규 예치 등을 모두 중단하게 됐다.
금융청은 FTX 재팬에 16일까지 투자자 보호 및 투명성 개선 방안에 대한 계획서를 제출할 것도 요구했다.
현재 FTX 그룹 산하 일본 기업인 리퀴드도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리퀴드는 20일 "모기업의 챕터 11 파산 신청에 따라 모든 거래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