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 웨이 라우(Kin Wai Lau) 아이캔디 인터렉티브 그룹(iCandy Interactive Limited, 이하 아이캔디 그룹) 회장이 웹3(Web3) 게임 산업에 대한 동남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킨 웨이 라우 회장은 18일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지스타 2022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강연을 통해 블록체인 게임 장르가 동남아시아에서 발판을 마련한 과정과 Web3 게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호주의 모바일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을 담당하는 아이캔디 그룹은 지난해 11월 컴퓨터 그래픽 스튜디오 '레몬스카이'를 인수했으며, 올해 2월에는 에스케이(SK)텔레콤의 동남아 합작법인 '스톰'의 지분을 과반수 확보하는 등 동남아 시장에서 사세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킨 웨이 라우 회장은 동남아의 특징으로 많은 젊은 인구 비중과 높은 밀집도를 꼽았다.
그는 "동남아에서는 6억8000만명 정도가 40세 이하의 젊은 세대다"며 "또한 각 국가의 거리가 짧아 인구의 대부분은 비행기로 4시간 거리 안에 있는 만큼, 밀집도가 높은 지역이 많아 쉽게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꾸준힌 경제성장과 더불어 스마트폰에 친숙한 사회도 웹3 도입의 장점이다.
킨 웨이 라우 회장은 "동남아 경제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 평균 8.6%의 성장률을 꾸준히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부분 국가에 스마트폰과 4G 네트워크가 보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반둥에서는 35세 이하 사람들이 대부분 게임을 할 수 있는 모바일 기기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킨 웨이 라우 회장은 "동남아의 경제 구조는 열린 경제로 변모하고 있으며 게임 경제도 마찬가지다"며 "여기에 새로운 대체불가토큰(NFT) 등의 디지털 자산이 추가되면 그 규모는 훨씬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지역적 특색이 나타나는데, 동남아에서는 용량이 많지 않은 하이퍼 캐주얼 게임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많은 지역에서 500M 200M 파일을 다운로드하기 쉽지 않은 까닭이다.
킨 웨이 라우 회장은 "게임 산업의 변혁이 초입에 이쓴 지금 유저층 확대와 모바일 세대의 등장으로 동남아는 새로운 기술력을 체험할 준비가 되고 있다"고 평했다.
전체적인 동남아 각국 정부의 분위기도 웹3 게임 산업에 우호적이다.
동남아 각국은 웹3 산업에 선제적, 긍정적으로 대응하려 하고 있으며, 여러가지 정책이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싱가프로는 웹3 규제의 최전선에 있으며, 관련 기본법이 거의 매년 개정을 거칠 정도로 빠른 대응을 보여주고 있다.
덕분에 싱가폴, 베트남, 말레이지아 등지에는 600개 이상의 암호화폐 기업이 본사를 두고 있다. 또한 실리콘 벨리, 바이오테크 회랑 처럼 여러 기업들이 한 곳에 모이면서 시너지를 내는 '클러스터 효과'가 일어나고 있다.
킨 웨이 라우 회장은 "한 건물에 다수의 웹3 회사들이 입주해 서로 교류하기도 쉽다"며 "여기에 더해 배양되는 인재풀이 충분해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게이머들은 웹3 게임으로 이주할 발판이 마련돼있다"며 "지금은 무엇보다 유저전환율이 중요하니, 플랫폼을 무료로 개방하면서 게이머들을 끌어들이는 것도 괜찮은 방안이라 생각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