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유저생성 콘텐츠(User Generated Contents, UGC) 플랫폼 '더 샌드박스(The Sandbox)'가 지스타를 맞아 자신들의 서비스를 소개했다.
더 샌드박스는 자신들의 메타버스 공간에 한 변이 96m인 정사각형에 높이가 128m에 이르는 '랜드(Land)'를 조성했다. 랜드를 구매한 유저들은 그 안에서 집을 짓거나 아바타를 꾸밀 아이템을 만들 수 있고, 전시회를 열거나 자신들의 게임을 런칭할 플랫폼으로 랜드를 활용할 수도 있다.
랜드의 활용 가능성은 실제 부동산처럼 범위가 넓다. 랜드를 가진 사람은 자신의 랜드를 다른 사람에게 팔 수도 있으며, 더 샌드박스는 추후 유저가 자신의 랜드를 콘텐츠 제작자에게 대여해 콘텐츠 수익을 자신의 랜드에 나눠 갖는 비즈니스 모델도 구상하고 있다.
랜드는 '샌드(SAND)'라는 더 샌드박스의 자체 코인으로 구입할 수 있다. 기존의 랜드 구입 방식은 선착순 구매였지만, 더 샌드박스는 메타버스 내 부동산 과점과 투기를 방지하기 위해 실제 부동산 청약과 흡사한 '랜드 청약' 시스템을 도입하는 단계다.
아울러 더 샌드박스는 자체 개발한 아이템 제작 툴 '복스 에딧'의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복스 에딧은 메타버스 내 장식품, 물체 등을 창작하거나 플레이어 아바타가 착용 가능한 아이템 등을 만들 수 있는 메타버스 내 도구(Tool)다.
복스 에딧은 간단한 인터페이스에 더해 하나의 소프트웨어에서 모델링과 애니메이션을 모두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유저는 해당 툴을 이용해 자신이 만든 자산을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만들어 마켓플레이스에서 판매할 수도 있다.
더샌드박스는 복스 에딧을 활용할 수 있는 창작자 양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게임아카데미, 한국전파진흥협회 등과 손잡고 크리에이터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사진 = 더 샌드박스 서비스 / 더 샌드박스
아울러 샌드박스는 '크리에이터 펀드'와 '게이머 펀드'를 운영하며 NFT 창작자와 게이머를 지원하고 있다.
두 펀드의 모금액은 더 샌드박스가 NFT 판매 수수료 일부를 적립해 형성된다. 샌드박스 관계자는 "NFT 판매 중개로 얻은 수수료 수입 중 절반 정도는 다시 펀드 등을 통해서 생태계에 사람들이 많이 들어올 수 있게 하는데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더 샌드박스는 정식 출시에 앞서 PC를 통해 플랫폼 내 모든 게임을 즐기고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알파 3'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기준 더 샌드박스 알파 3의 일일 유저 수는 3만9000만 명이며, 계정 인증(KYC)이 완료된 유저 수는 11만3000명에 달했다.
더 샌드박스 관계자는 "현재 PC 버전 최적화와 더불어 모바일 버전도 준비하고 있다"며 "정부 부처 및 산하 단체와 협업하는 프로젝트도 준비중인 만큼, NFT 메타버스 진출을 희망하는 브랜드와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분들의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코인마켓캡 기준 SAND는 17일 오후 12시 46분 현재 전날보다 3.87% 하락한 0.5832 달러(한화 약 782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