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 슈테인 개글 스튜디오 최고경영책임자(CEO)가 게임을 통한 사회적 관계(Social Network) 형성과 유저·게임사 간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션 CEO는 18일 지스타 2022 행사 중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가진 강연을 통해 소셜 게임을 통해 형성되는 차세대 소셜 네트워크에 대해 설명했다.
개글 스튜디오(Gaggle studios)는 일명 '덕몽어스'라 불리는 추리게임 '구스구스덕(Goose Goose Duck)'의 개발 및 유통사이며, 지스타 2022 인벤 부스 브랜드 존에 참여하고 있다. 개글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션 CEO는 위치 기반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혁신가이자 업계 리더로 인정받고 있다.
션 CEO는 강의 내내 게임을 통한 소셜 네트워크 형성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지난 2020년부터 계속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를 회상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갖혀있는 사람들에게 채팅을 통한 상호작용이 중심이 되는 게임을 제공하고자 헀다"고 밝혔다.
션 CEO는 사람들의 호감을 얻는 게임 내 이미지도 중요시했다. 그는 "우선 소셜게임은 보기 좋아야 한다"며 "최고의 게임을 만들어도 보기에 안 좋으면 마케팅에 돈을 아무리 써도 소용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션 CEO는 "사람들이 점점 게임에서의 '승리'라는 성취감 대신 '상호작용을 통한 재미'를 우선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신작 게임의 난이도가 점점 낮아지는 것이 이러한 욕구의 반영이라는 분석이다.
션 CEO는 "사람들은 무한한 선택지가 주어지면 서로를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이것을 통해 게임을 즐긴다"며 "게임 개발에 있어 혼란(Chaos)과 예측불가능성은 '컨텐츠를 무한증식시키는 통로가 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게글 스튜디오의 개발 방식에 대해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예측을 할 수는 없기에 처음부터 완성된 컨텐츠를 제공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일단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내놓고, 사람들의 반응에 따라 컨텐츠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스구스덕 역시 유저들의 플레이 행태를 관찰하고 의견을 수렴하며 처음에 없던 게임 내 역할을 만들어왔다"고 덧붙였다.
구스구스덕에 음성이 지원되는 이유도 유저들이 서로 인간관계를 맺도록 한 장치다. 션 CEO는 "게임에 채팅과 음성을 넣어주면 사람들 간의 인간적인 관계가 더욱 깊어진다"며 "게임이 소셜플렛폼으로서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