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OpenSea)에 대한 조사를 종료했다. 이는 오픈씨가 SEA 토큰 에어드롭을 발표한 지 몇 주 만에 나온 결정으로, 최근 SEC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방침을 완화하는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SEC가 오픈씨에 대한 조사를 종료했다. 지난해 8월, SEC는 오픈씨에 웰스 노티스(Wells Notice)를 발송하며 NFT가 미등록 증권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SEC는 오픈씨에 대해 법적 조치를 권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SEC가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규제 태도를 바꾸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앞서 SEC는 지난 금요일 코인베이스(Coinbase)에 대한 소송을 철회했으며, 최근 들어 여러 암호화폐 기업들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는 전 SEC 위원장 개리 겐슬러(Gary Gensler) 체제에서 강경했던 암호화폐 규제 방침이, 친암호화폐 성향의 새 행정부 아래에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SEC의 임시 위원장인 마크 T. 우예다(Mark T. Uyeda)는 암호화폐 산업을 위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기 위해 위원회 내 ‘암호화폐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해당 태스크포스는 오랜 기간 암호화폐 규제에 반대 의견을 제시해 온 헤스터 퍼스(Hester Peirce) 위원이 주도하고 있으며, 업계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SEC의 정책 아래에서 암호화폐 에어드롭은 법적 회색지대에 머물러 있었다. 지난해 9월,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패트릭 맥헨리(Patrick McHenry) 위원장과 하원 다수당 원내총무 톰 에머(Tom Emmer)는 SEC에 암호화폐 에어드롭의 법적 정의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오픈씨는 이달 초 새로운 OS2 플랫폼의 베타 버전을 공개하며, SEA 토큰의 에어드롭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동시에 SEC가 조사 종료를 발표하면서, 향후 NFT 및 암호화폐 관련 에어드롭에 대한 규제 환경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SEC는 지난해에도 암호화폐 기업들에 대한 몇몇 조사를 철회한 바 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팍소스(Paxos)의 BUSD 스테이블코인 조사와, 이더리움 개발사 컨센시스(Consensys)에 대한 ‘이더리움 2.0’ 관련 조사가 대표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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