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투자 은행 골드만삭스가 글로벌 인덱스 제공업체 'MSCI',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메트릭스'와 함께 디지털 자산 분류 시스템을 출시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새로운 디지털 자산 분류 체계인 '데이토노미(datonomy)'는 코인과 토큰을 사용 방식에 따라 분류해, 시장 참여자가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투명하게 모니터링하고 분석할 수 있는 일관되고 표준화된 방안을 제공한다.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등 다양한 시장 동향 및 실적 데이터를 제공해 시장 참여자의 효율적인 투자, 상품 개발, 리스크 관리 등을 지원하게 된다.
MSCI는 분류 시스템의 소유 기관이자 단독 관리 기관으로 역할한다. 운영 개선을 위해 골드만삭스, MSCI, 코인메트릭스 관계자로 구성된 데이터 경제 자문 위원회와 기타 시장 참여자의 의견을 반영한다.
골드만삭스 고객전략 부문의 앤 매리 달링 총괄은 "중요한 의사 결정 지원 도구와 서비스에 대한 MSCI의 전문성과 코인메트릭스의 디지털 자산 부문 정보 분석 역량, 150년 동안 금융 시장에서 관련 고객 문제를 해결해온 골드만삭스의 혁신 플랫폼을 한 데 모았다"고 강조했다.
데이터노미는 골드만삭스, MSCI, 코인메트릭스의 구독 피드에서 새로운 데이터 서비스로 제공된다.
한편, 이날 MSCI는 메나이파이낸셜그룹, 컴패스파이낸셜테크놀로지와 협력해 자체 디지털 자산 인덱스 상품군을 출시할 계획도 밝혔다.
해당 인덱스는 시가총액별 최대 디지털 자산, 작업증명 합의 매커니즘 이용 디지털 자산, 스마트 컨트랙트 지원 기술 플랫폼 관련 디지털 자산의 실적을 추종하게 된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주요 은행 최초로 암호화폐 장외시장(OTC) 거래를 시작한 이래 다양한 암호화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말에는 비트코인 담보 대출 상품을, 6월에는 이더리움 기반 파생상품 거래를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