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카카오톡 장애로 로그인에 불편을 겪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통 큰 보상'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석우 두나무 대표를 향해 "로그인 장애는 물론 카카오톡 때문이지만, 업비트가 보상을 해주기로 했으니 (보상 조건을) 조금만 완화시켜서 신청을 받아보면 한다"며 "이왕이면 '통 큰 보상'이 어떤가"하고 제안했다.
업비트는 그동안 카카오 계정을 통한 로그인 방식을 채택해왔다. 이에 최근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로 고객이 가상자산 거래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고, 업비트는 보상안을 발표한 바 있다.
앞서 업비트는 로그인을 시도했으나 최초 실패한 경우, 로그인에 실패해 적시에 가상자산을 매도하지 못해 손실을 본 경우 등 두 가지 경우에 한해 보상 신청을 받는다고 밝힌 바 있다. 전자는 거래 수수료를 비트코인(BTC)으로 환급해주며 후자는 손실분을 보전해준다. 단, 후자는 매도하려던 가상자산 수량과 손실분 발생 사실을 객관적으로 증빙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로그인 오류 보상에 대해 이 대표는 "로그인 장애로 인해서 얼마가 거래량이 차이가 났는지는 파악하기가 어렵다"며 "매도 의사가 있었는데 없어진 경우도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답했다.
이에 윤 의원은 이 대표에게 '같은 시간대' 거래량 데이터를 비교하며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기간 동안 고객 손실이 얼마나 발생했는지 추산하라고 권고했다. 그는 "1주 전 같은 시간대, 2주 전 같은 시간대에서 거래량을 대여섯 개만 뽑아서 이번 장애 발생 때 거래량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 참고 자료가 나오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의원님께서 제안한 방안에 대해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고객 보상과 관련해 이의 신청이 있을 경우, 민관 합동으로 고객 피해 사례에 성의있게 대응하라는 제안도 보탰다. 이 대표는 "해당 사안에 대해 금융당국과 협의하겠다"며 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