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검찰이 수사 중인 아로와나코인 시세조작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양시 동안구 갑)은 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아로와나 코인 발행사인 박진홍 전 엑스탁 대표를 증인으로 소환해 해당 코인이 가상자산거래소에 상장하는 과정에서 거래소와 공모 후 시세조종 여부에 대해 추궁했다.
아로와나 코인은 지난해 4월 거래소에 상장된지 30분만에 1코인 가격이 50원에서 5만3800원까지 1000배 이상 치솟아 시세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또한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이 아로와나 코인 발행사의 실제 소유주였으며, 아로와나 코인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려고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민 의원은 "작전세력 존재여부를 가리기 위해서라도 거래소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NH농협의 거래소 실명계좌 제공 차단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당시 아로와나토큰 상장 공지 후 백서에 개발진 중 한 명으로 기재됐다. 박 전 대표는 아로와나토큰 관련 책임 소재에 대해 "제가 상장 지원 업무를 수행한 것은 사실이나 아로와나토큰 상장 시 해당 업무는 이미 제 손을 떠났다"고 해명했다.
상장 당시 아로와나 코인은 가상자산 투자자들에게 '한컴토큰'으로 알려졌다. 한컴그룹 계열사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한컴위드가 싱가포르 법인 '한컴 싱가포르'를 통해 아로와나토큰 발행사 '아로와나테크'에 지분 투자했다고 밝히면서다.
민 의원은 아로와나 코인 상장 과정에서 거래소와 공모해 작전세력을 모으고 시세조정을 벌인 의혹과 관련한 통화 녹음 내역과 계약서를 공개하며 사실 여부를 추궁했다.
아울러 민 의원은 한컴 계열사인 아로와나테크와 아로와나토큰에 투자한 골드유그룹, 박 전 대표의 회사, 그리고 이른바 '마켓메이킹(시세 조작)' 기업 간 체결한 것으로 보이는 계약서도 제시했다.
해당 계약에 대해 박 전 대표는 "계약서는 실제로 계약된 내용이 아니다"라며 "아로와나토큰에 투자한 골드유그룹의 요청에 의해 작성된 계약서이고, 작성만 했을뿐 한컴이나 제가 도장을 찍은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투자자의 요청에 따라 단순히 작성만 했을 뿐 실제 계약 내용이 진행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아로와나 코인과 관련한 주가 흐름에 대해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정상적인 가격 흐름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자금 세탁 방지와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헤 할 수 있는 게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