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대형 은행 DBS는 "비트코인은 청산을 위한 중앙 참여자 없이 중단 없는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전례 없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DBS는 지난해 12월 기준 총 6560억 싱가포르달러(한화 약 640조원)의 자산을 보유한 현지 최대 금융기관이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파이뉴스아시아에 따르면 DBS 투자전략가 다릴 호는 "가격 변화와 상관 없이 비트코인은 여전히 고유한 자산 유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가진 '고유함'은 가격이 아니라 '거래를 청산하는 중앙기관 없이도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가치를 이전할 수 있다'는 '효용성'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DBS 전략가는 "순전히 가격 측면에서 주목한다면 엄청난 변동성을 보게 될 것이고, 비트코인이 실제로 가져올 수 있는 혜택을 알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릴 호는 "비트코인 시장은 24시간 열려있다"면서 "이는 필요할 때마다 현금과 유동성을 조달할 방안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 이전에 이렇게 할 수 있는 길이 없었다"고 말했다.
DBS는 디지털 자산 거래소 DDEx를 통해 디지털 자산 사업을 점진적으로 발전시켜가고 있다. 해당 거래소는 올해 6월 거래량이 반등해 4월 거래량 대비 두 배 증가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기관, 패밀리 오피스, 시중 은행 고객사부터 초고액 자산가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