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FTX US가 본사를 시카고에서 마이애미로 이전한다고 2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FTX US는 지난 5월 시카고에 새로운 본사를 개설한지 약 4개월 만에 마이애미 이전을 추진한다.
마이애미는 뉴욕에 이어 암호화폐 스타트업에 두 번째로 많이 투자하는 도시로 꼽힌다.
프란시스 수아레즈 마이애미 시장의 전폭적인 지지 또한 암호화폐 기업 및 인재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시 정부는 암호화폐 규제 및 과세 부담을 덜어주는 등 업계에 지원적인 정책을 펼치며 암호화폐 기업의 핫스팟이 되고 있다.
앞서, 암호화폐 거래소 블록체인닷컴이 본사를, 이토로가 지사를 마이애미에 설치하기도 했다.
FTX는 지난해 1억3500만 달러에 NBA 마이애미 히트 경기장의 명명권을 구입, 경기장 이름을 'FTX 아레나'로 변경한 바 있다.
한편, 같은날 브렛 해리슨 FTX US 대표가 트위터를 통해 사임 의사를 밝혔다. FTX US를 이끈지 약 18개월 만이다.
그는 "FTX US 대표직을 사임한다. 몇 달 동안 인수인계 작업을 진행하고, 향후 기업 자문역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타델시큐리티 출신 금융 전문가인 브렛 해리슨은 제인 스트리트에서 3년 동안 함께 일한 FTX 창립자 샘 뱅크먼 프리드먼과의 인연으로, 지난해 5월 FTX US 대표직을 맡아 FTX의 미국 시장 진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브렛 해리슨은 "산업은 여러 갈림길에 서 있고, 이중 금융 기술 전문가로서 나에게 가장 의미 있는 부분은 시장 참여자 증가, 시장 파편화, 기술 복잡성의 교차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지점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마찰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것이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 성장과 안정성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시장 성숙을 위한 기술 문제 해결을 목표로 업계에 남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FTX US는 후임자에 대한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은 상태다. 다만, 27일 더블록은 관계자를 인용해, FTX US 파생상품 부문 CEO 잭 덱스터가 후임을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FTX US는 지난해 10월 레저엑스를 인수해, FTX US 파생상품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당시 합류한 잭 덱스터는 오랜기간 마이애미에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