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에프티엑스(FTX)의 미국 최고경영자(CEO)가 금융당국의 명확한 규제가 암호화폐 거래량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렛 해리슨(Brett Harrison) FTX 미국 CEO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포춘 지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시장을 잠에서 깨울 두 가지 촉매가 있다"며 "가상자산 시장의 랠리와 금융당국의 명확한 규제가 암호화폐 거래량을 되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리슨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가상자산 감독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이 가상자산 시장에 필요한 '명확성'을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리슨은 "CFTC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감독하고 FTX가 CFTC에 가상자산 거래소로 등록한다고 가정해 보자"며 "헤지 펀드를 비롯해 암호화폐에 직접 투자하기를 원하는 기관은 연방정부의 허가를 받은 거래소에서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리슨은 미국의 명확한 규제가 전 세계 암호화폐 제도화의 전범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해리슨은 "미국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살펴 가상자산 규제를 만들려 하는 곳이 많다"며 "많은 국가들은 미국의 거래소 등록 절차를 참고할 것이며, 공개가 필요한 정보를 가려낼 것이다"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달 4일 미국의 데비 스태버나우 상원 의원은 존 보즈먼 상원 의원과 함께 새 디지털 상품 소비자 보호법안을 발의했다. 새 법안은 디지털 상품 현물 시장에 대한 독점적인 관할권을 CFTC에 부여하며, 코인베이스(Coinbase)와 FTX 등의 암호화폐 거래소 역시 CFTC가 관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즈먼은 새 법안에 대해 "이 법안은 소비자보호, 시장의 무결성, 디지털 상품 공간의 혁신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