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FTX, 10억 달러 조달 논의 중...업계 지원 박차"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10억 달러 상당의 자금 조달을 추진 중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CNBC는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해 "FTX가 투자자들과 1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라운드에 대해 논의 중"이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현재 비공개로 협의가 진행 중이고 관련 내용이 변경될 수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FTX는 지난 1월 투자 유치 당시와 동일한 기업가치를 유지하게 될 전망이다.

FTX는 지난 1월 4억 달러(5340억원)의 자금을 모금하며 기업가치를 320억 달러(42조7520억원)로 평가받은 바 있다.

기존 투자자로 싱가포르 국부 펀드 테마섹,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2, 타이거글로벌 등이 있다.

암호화폐 시장이 혹한기를 맞은 가운데, FTX는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운영 위기에 빠진 기업들에 구제 금융을 실시하고 관련 처분 자산을 대량 매입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CNBC가 입수한 투자자 자료에 따르면 FTX 매출은 지난해 10억2000만 달러로, 전년 기록(8900만 달러)에서 1000% 급증했다. 올 1분기까지도 2억7000만 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지난 7월 FTX는 암호화폐 대출업체 블록파이에 신용대출을 제공하고 인수권을 확보했다. 우리나라 2대 거래소 빗썸 인수를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파산한 암호화폐 대출업체 '보이저디지털' 자산 경매에서도 높은 입찰가를 제시하면서 바이낸스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월가 퀀트 트레이더 출신인 뱅크먼 프라이드는 암호화폐 시장 반등을 확신하면서, 인수 및 매입 작업을 통해 향후 큰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계자는 "이번에 새로운 자금을 수혈하게 되면 FTX가 더 많은 계약을 추진하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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