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겐슬러 SEC 의장의 사임 발표 이후, 차기 SEC 의장으로 거론되는 마크 우예다 위원이 암호화폐 규제 명확성을 우선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공화당 위원 마크 우예다는 SEC 의장으로 지명될 경우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명확성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2일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규제 관점에서 적절한 명확성을 제공할 수 있다"며, "어떤 암호화폐는 증권에 해당하지 않으며, SEC의 관할 여부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예다는 최근 대통령 당선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암호화폐 관련 기조와 유사한 발언을 이어가며, 게리 겐슬러 의장의 재임 중 SEC가 '암호화폐와의 전쟁'을 벌였다고 평가했다. 겐슬러 의장은 21일, 2025년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일과 같은 날 SEC 의장직에서 물러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우예다는 SEC가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는 의회 및 백악관과의 협력을 통해 일관되고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의장이 누가 되든 SEC뿐 아니라 다른 행정기관에서 발생한 과도한 규제를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SEC 의장직을 누가 맡게 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예다는 의장직 수락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트럼프가 그를 후보로 고려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SEC 내부에서는 로빈후드의 임원인 댄 갤러거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었으나, 그는 22일 의장직에 관심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우예다는 2022년 조 바이든 대통령에 의해 SEC 위원으로 임명되었으며, 2023년에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위원으로 활동하며 그는 SEC가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강경한 규제 조치를 취하는 것을 비판하며, 명확한 규정을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재만 가하는 점을 문제로 지적해왔다.
SEC는 22일 2024 회계연도 동안 총 583건의 집행 조치를 발표하며, 약 82억 달러 규모의 재정적 제재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 중 주요 사례로는 하이퍼펀드와 노바텍 같은 폰지 사기, 실버게이트 캐피탈의 암호화폐 관련 잘못된 정보 제공 사건 등이 포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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