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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책임센터(CPA)의 3월 7일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기업들이 2024년 미국 선거에 1억34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했으며, 이는 암호화폐 친화적 규제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정치적 관여를 크게 늘린 것으로, 규제 당국과 정책 입안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잠재적 이해 충돌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CPA 보고서는 암호화폐 기업과 미국 선거 사이의 증가하는 금융적 유대관계를 강조하며, 규제 당국, 투자자, 정책 입안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을 일으키고 있다. 이 자금의 상당 부분은 코인베이스(Coinbase), 리플(Ripple),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와 같은 주요 업계 플레이어들이 지원하는 정치행동위원회(PAC) 페어셰이크(Fairshake)를 통해 유입됐다.
페어셰이크는 친암호화폐 정책에 동조하는 후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40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했으며, 경쟁이 치열한 의회 선거에서 입법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알려졌다. 관련 PAC들도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후보자들에게 자금을 지원했다.
기업이 후원하는 기부금 외에도 유명 기술 인사들도 상당한 기여를 했다. 보고서는 일론 머스크(Elon Musk), 리드 호프만(Reid Hoffman), 크리스 라슨(Chris Larsen)을 포함한 업계 리더들의 정치적 기부금을 지적한다. 리플 공동 창업자 크리스 라슨은 이전에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의 대선 캠페인에 100만 달러의 XRP를 기부했다.
이러한 유명 인사들의 개인 기부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자금은 기업 재무 기여와 안드레센 호로위츠와 같은 민간 기업으로부터 비롯됐다. 또한, 자금의 상당 부분은 시더 이노베이션 재단(Cedar Innovation Foundation)과 같은 모호한 501(c)(4) 조직을 통해 흐르고 있어, 암호화폐의 선거 지출 전체 범위를 추적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페어셰이크의 가장 큰 후원자 중 하나인 코인베이스는 최근 2026년 미국 중간 선거에서 친암호화폐 후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2500만 달러를 기부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암호화폐 관련 정치적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역할을 강화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또한 코인베이스를 둘러싼 규제 문제도 강조한다. 2023년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코인베이스를 미등록 증권 거래소로 운영했다는 혐의로 기소했다. 다음 달, SEC는 코인베이스에 특정 비암호화폐 자산의 거래를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으나, 회사는 이를 준수하지 않았다.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은 규제 기관이 집행 조치에서 명확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하며 법정에서 이 문제와 싸울 것을 맹세했다.
CPA 보고서는 또한 암호화폐 기부금의 대규모 유입으로 인한 선출직 공무원들 사이의 잠재적 내부자 거래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 가장 큰 기부금의 대부분이 업계 창업자와 투자자로부터 비롯되면서, 규제 결정이 주요 암호화폐 플레이어들에게 유리하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추측이 늘고 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 내 인물들은 암호화폐 부문의 성장하는 정치적 참여로부터 개인적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차르"로 알려진 남아프리카 출신 기업가이자 투자자인 데이비드 삭스(David Sacks)는 트럼프의 "전략적 암호화폐 비축" 행정명령 이후 개인 보유분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가 대량의 디지털 자산을 축적할 경우, 삭스와 다른 내부자들이 이익을 얻을 수 있어 잠재적인 이해 충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규제 포획과 부당한 영향력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암호화폐의 정치적 참여가 혁신 친화적 규제를 촉진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암호화폐에 깊이 관여하는 사람으로서, 저는 이러한 지출이 안정성과 성장에 중요한 규제 명확성을 위해 필요하다고 본다"라고 정부 간 블록체인 자문위원이자 저자인 앤디 리안(Anndy Lian)이 말했다.
일부는 이러한 기부금을 더 공정한 규제를 확보하는 수단으로 보는 반면, 다른 이들은 투자자 보호보다 기업 이익을 우선시하면 업계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암호화폐 업계의 미국 선거 지출이 전례 없는 수준에 이르면서, 규제 당국과 유권자들은 중요한 질문에 직면해 있다: 정책 입안자들이 혁신을 촉진하는 것과 규제 포획을 방지하는 것 사이에서 객관적으로 탐색할 수 있을까?
암호화폐 기업들의 상당한 정치적 투자는 더 명확한 업계 규제를 가져올 수 있지만, 입법 과정의 무결성에도 도전한다.
궁극적으로, 다가오는 선거에서 확립될 균형은 암호화폐 부문이 합법적인 경제 세력으로 인식될지, 아니면 기업의 영향력이 민주주의를 재구성하는 경계해야 할 사례로 인식될지를 결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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