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인 캐나다 차기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의 차기 총리로 지명된 마크 카니(Mark Carney)가 과거 비트코인의 실행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했으며, 특히 2018년 연설에서 암호화폐가 금융 버블의 징후이며 유용성이 제한적이라고 언급했다.

10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영국 중앙은행(Bank of England) 총재를 지낸 카니는 2018년 에든버러 대학교에서 열린 스코틀랜드 경제 콘퍼런스에서 '돈의 미래'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비트코인의 실행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카니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가 고정된 공급 규칙으로 인해 본질적으로 심각한 경제적 결함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정된 공급 규칙은 장점이 아니라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의 심각한 결함이다. 근본적으로 이러한 통화가 널리 채택된다면 경제에 디플레이션 편향을 줄 것이다"라고 카니는 말했다.

또한 전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당시 디지털 자산의 가격이 소매 열광, 새로운 패러다임 정당화, 가격 예측 외삽법 등 "버블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자선적인 관점에서 길게 보면, 암호화폐는 기껏해야 일부 사람들에게만 제한적으로 화폐 역할을 하며, 그마저도 사용자의 전통적인 통화와 병행해서만 가능하다. 짧게 말하자면, 그것들은 실패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카니의 이러한 발언은 그가 캐나다 연방 선거에서 승리한 직후 다시 주목받게 됐다. 카니는 두 달 전 사임을 발표한 저스틴 트뤼도(Justin Trudeau) 총리를 대체하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최근 몇 주간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두 나라와 연관된 마약 밀매와 부적절한 국경 통제 조치에 대한 우려를 차단하기 위한 방안으로 고비용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압박을 반복해왔다.

관측통들은 해당 관세가 미국의 경제적 이익에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하며, 월요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주가가 하락했다.

월요일 승리 연설에서 카니는 미국과의 진행 중인 무역 전쟁에서 승리하겠다고 맹세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이에 대응하지 않았다.

마크 카니가 취임을 준비하는 가운데, 캐나다인들과, 전 세계 시장은 그의 과거 암호화폐에 대한 회의적인 태도가 그의 경제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주목할 만한 점은 카니가 고조되는 관세 긴장 속에서 미국과의 미묘한 관계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하는 점이다.

결국, 이러한 상호 연결된 경제적, 외교적 도전을 관리하는 그의 능력은 총리로서의 그의 임기와 향후 수년간 캐나다의 금융 환경을 모두 규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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