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 관리사 반에크(VanEck)가 이번 시장 사이클에서 비트코인의 목표가를 18만 달러(약 2억4000만 원)로 재확인했다. 다만, 높은 펀딩 비율이 시장 과열의 초기 징후를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반에크의 디지털 자산 애널리스트 네이선 프랭코비츠(Nathan Frankovitz)와 매튜 시겔(Matthew Sigel)은 11월 21일 발표한 최신 비트코인 보고서에서 이번 암호화폐 강세장이 이제 막 시작 단계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미국 내 암호화폐 친화적 규제 환경과 기관 투자자의 관심 증가가 향후 18개월 내 비트코인(BTC) 가격을 18만 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가 비트코인 상승세의 주요 촉매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24시간 동안 9만9800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인 10만 달러에 근접했다. 현재 비트코인 거래가는 9만8500달러로, 1.5% 상승만으로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는 수준이다.
반에크는 11월 11일부터 비트코인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하며, 이 시점에서 무기한 선물 계약의 펀딩 비율이 10%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강한 단기 및 중기 상승 모멘텀을 나타내며, 역사적으로 높은 펀딩 비율은 30~90일 동안의 높은 수익률과 연관되어 왔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펀딩 비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시장은 장기 투자자들에게 점점 불리한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펀딩 비율이 10%를 초과한 날에 매수한 경우, 180일 이후부터는 성과가 저하되기 시작하며, 1년 또는 2년 기간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여러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이상에서 거래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일부는 향후 일주일 안에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시장 과열로 인해 단기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경고로 작용하고 있다.
반에크의 보고서는 비트코인의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현재 시장 상황에서 펀딩 비율의 상승과 같은 과열 신호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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