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기업 인수를 위한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16일(현지시간) 뱅크먼프리드는 CNBC 인터뷰에서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기업을 돕기 위한 10억 달러(약 1조3800억원) 상당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FTX는 그동안 (회사 인수, 투자 등에) 20억 달러를 투입해왔다"며 "이는 지난 1년 동안 FTX가 모금한 금액이자 사업을 통해 확보한 자금"이라고 말했다.
이어 "FTX는 자금을 투입하는 데 어떤 방해도 받지 않을 만큼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FTX는 암호화폐 하락장에도 기업 인수 및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달 9일 FTX는 미국 대형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 캐피탈의 지분 30%를 취득했다. 업계에 따르면 FTX는 보이저디지털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추가 기업 인수를 위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뱅크먼프리드는 이같은 투자의 목적이 장기적인 생태계의 성장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이 고통을 겪는 상황은 장기적으로 소비자에게도, 규제 측면에서도 좋지 않다"며 "사람들이 두려움 없이 생태계에서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