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전 백트(Bakkt) CEO이자 전 상원의원 켈리 로플러(Kelly Loeffler)를 농무부 장관 후보로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암호화폐 업계와 정치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자는 농무부 장관 후보로 켈리 로플러를 임명할 가능성을 논의 중이다. 로플러는 트럼프 취임식 준비위원회 공동 의장으로도 활동 중이며, 그녀의 남편 제프 스프레처(Jeff Sprecher)는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소유한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CE)의 CEO로, 백트의 설립자이자 대주주이다.
토요일 오후, 트럼프는 농무부 장관에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 연구소(America First Policy Institute) CEO 브룩 롤린스(Brooke Rollins)를 공식 지명했다. 그러나 CNN은 "로플러와 트랜지션 팀 간 농무부 장관직을 두고 논의가 있었다"고 보도하며, 최종적으로 해당 직위가 로플러에게 제안되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로플러는 2018년 백트의 CEO로 재직하며 암호화폐 수탁 및 거래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후 2019년 조지아 주지사 브라이언 켐프에 의해 상원의원으로 임명되었다. 백트는 2023년 7억8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2억2600만 달러의 순손실을 발표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2022년 매출 5600만 달러 대비 크게 성장한 수치다.
트럼프 미디어 및 기술 그룹(TMTG)은 최근 백트를 인수하기 위한 전액 주식 거래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해당 거래가 성사될 경우, 트럼프는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또 다른 암호화폐 기업을 추가하게 된다. 백트는 기관 투자자를 위한 거래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며, 기존 뉴욕주에서 라이선스를 받은 암호화폐 수탁 사업은 축소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플러는 상원의원 재임 당시 트럼프와의 강한 협력 관계를 강조하며 "100% 트럼프 투표 기록"을 자랑했다. 또한 그녀는 자신의 재선 캠페인에서 자신을 '미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상원의원'으로 소개했다.
트럼프 당선자의 로플러 임명 가능성은 농무부와 암호화폐 산업 간의 연결성을 높일 수 있는 잠재적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암호화폐 분야에서 로플러의 경험과 그녀의 정치적 입지가 농업 및 금융 기술 산업 간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열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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