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의 미국 법인 FTX US와 블록파이 간의 인수전이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현지 매체가 인수 최저 가격에 대해 보도했다.
코인데스크가 업계 관계자 발언을 인용, FTX의 미국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블록파이(BlockFi) 인수 최저 가격은 1500만 달러(한화 약 201억5250만원)라고 보도했다.
앞서 잭 프린스 블록파이 최고경영자(CEO) 트위터를 통해 "하루 전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아직 주주 승인이 남아있는 상태"라고 전하며, FTX의 미국 법인 FTX US와 블록파이의 최대 2억4000만 달러(한화 약 3224억4000만원) 규모 인수 거래가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한 바 있다.
당시 인수 조건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또한 지난 7월 잭 프린스 블록파이 CEO는 "FTX의 블록파이 인수는 2023년 가을께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FTX와의 거래로 피해보는 기존 주주들이 없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매체는 업계 관계자 발언을 인용, 블록파이의 최저 매각가격은 1500만 달러로 이밖에 다양한 옵션이 추가돼 있다고 전했다.
FTX US는 블록파이가 올 12월 31일까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블록파이 이자 상품(BlockFi Yield) 관련 승인을 받을 경우 2500만 달러(한화 약 335억8750만원)를 추가할 계획이다. 인수 옵션 행사 시점 기준 블록파이의 고객 자산 규모가 100억 달러(한화 약 13조4350억원) 이상일 경우 1억 달러(한화 약 1343억5000만원)가 추가된다.
2분기 말 기준 블록파이의 자산 규모는 약 44억 달러(한화 약 5조9114억원)로 알려졌다. 또 FTX US는 블록파이 연간 영업이익의 25%에 해당되는 금액을 최대 1억 달러까지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지난 7월 앤서니 스카라무치 스카이브릿지캐피탈 CEO가 현지 인터뷰를 통해 "FTX의 블록파이 인수 결정은 암호화폐 약세장의 끝이 임박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의 사용 사례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자본이 암호화폐 산업으로 유입되고 있다. 또 샘 뱅크먼-프리드 FTX 창업자는 암호화폐 산업을 지원하고 자본을 투입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블록파이 구제를 고객풀 확대를 위한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 이번 약세장은 사이클 측면에서 장기 추세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 여기에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창업자가 발을 들여놓았다는 것은 바닥이 임박했다는 신호를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