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자산운용의 수석전략가 데이비드 켈리(David Kelly)가 대형 기술주와 암호화폐 투자를 피하고 가치주에 집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29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켈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경제는 한 발은 경기침체에 빠졌고, 다른 한 발은 바나나 껍질을 밟고 있는 상태"라고 짚었다.
켈리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가장 이상적인 포지션이 저평가된 기업을 찾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주가수익률이 낮은 미국 주식과 글로벌 가치 주 비중을 확대(overweight)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7월 미국 소비자물가의 오름세가 꺾이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도 상승에 힘을 보냈다.
그러나 이달 26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매파적인 태도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파월 의장은 "현재로서는 (긴축을) 쉬어가거나 중단할 여력이 없다"며 "역사는 섣부른 긴축완화를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잭슨홀 미팅 이후 비트코인은 현재 2만 달러선까지 하락한 상태다.
켈리는 "현재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턱밑까지 닿은 상태"라며 "이런 압박 때문에 연준이 미국 경제 전반을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앞으로 많은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 전망하면서도 2023년 말에는 경제가 안정될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