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폭락이 투자 위축과 규제 강화를 촉발했지만, 암호화폐 파생상품 전문가 3명 중 1명은 내년 비트코인이 최고점 수준을 회복할 것을 전망하고 있다.
시장 분석업체 어큐어티(Acuiti)가 발간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관련 전문가 84%는 "비트코인이 다시 고점까지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해당 보고서는 6월 30일부터 7월 19일까지 헤지펀드, 은행, 증권사, 프랍 트레이더, 자산운용사, 거래소의 경영진 등 전문가 그룹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 급락이 가져올 중장기적인 영향에 관한 질문에서 응답자 59%는 더욱 엄격한 규제 접근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전통 금융(TradeFi) 기관'으로의 시장 이동 ▲암호화폐 거래소의 통합 ▲소매 투자자 급감 ▲대다수 암호화폐의 실패 등을 예상했다.
사진=암호화폐 하락장에 따른 중장기 전망 / 출처 어큐어티 보고서
시장 약세로 인해 미투자 자본 및 초과 마진 투자처를 변경했는지 묻는 질문에서 전문가들은 '현물 암호화폐 거래소', '디파이 풀', '스테이블코인' 등에서의 투자 수준을 크게 줄였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한편, 이같은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가 고점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응답자 84%는 비트코인이 6만5000 달러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내 기존 고점까지 반등이 가능하다고 본 응답자는 10% 미만이었지만, 내년과 2~3년 후 회복이 가능하다고 예상한 응답자는 각각 35%를 넘었다. 3년 이후 가능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 미만으로 나타났다. 16%는 이전 기록을 되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사진=비트코인 6만5000 달러 회복 시기 / 출처 어큐어티 보고서
올해 비트코인 예상 최저점을 묻는 질문에서 30% 이상이 1만5000 달러 미만을 지목했다. 20% 가량은 1만8000달러를 가능한 최저점으로 예상했다.
사진=연내 비트코인 최저점 예상 / 출처 어큐어티 보고서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서는 79%가 '완전 담보 상태의 스테이블코인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답했고, 15%는 'CBDC가 모든 스테이블코인을 대체할 것'을 전망했다. 6%는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의 재부상'을 예상했다.
은행의 디파이 시장 참여와 관련해서는 약 60%가 '은행이 허가형 디파이에 활발히 참여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3%는 "은행이 토종 디파이에 활발히 참여할 것'이라고 봤다. 35%는 '은행이 디파이에 전혀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