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파이 투자자의 관심이 '수익 창출'에서 게임 자체의 '재미'로 이동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2428명의 게임파이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체인플레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81%는 '수익'보다 게임의 재미 요소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답했다. 게임파이는 게임과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을 결합한 개념이다.
응답자들은 처음에는 '수익'을 내기 위해 게임파이에 뛰어들었지만, 현재는 '수익 창출 가능성'보다 '게임 활용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 요소도 중요하지만, 게임파이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품질 좋은, 재밌는 게임을 만드는 것을 더 우선시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체인플레이는 "게임파이 부문이든 전통 부문이든 게임의 핵심은 긍정적인 경험을 만드는 것이며, 수익은 1차적인 목표가 아닌 부차적인 목표가 돼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게임파이, 새로운 암호화폐 진입점
게임파이는 Z세대 투자자와 게임 팬층이 암호화폐 부문에 발을 들이게 되는 '진입점'이 되고 있다. 응답자 4명 중 3명은 오로지 "게임파이에 대한 관심 때문에 암호화폐에 처음 투자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응답자 68%는 암호화폐 부문에 진입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응답자 51%는 '수익을 얻기 위해' 게임파이 투자를 시작했다고 말했고, 19%는 '호기심으로', 18%는 '흥미로운 게임플레이 때문에', 8%는 '게임이 재밌어서', 4% '그래픽이 좋아서'라고 답했다.
사진=게임파이 참여 이유 / 출처 체인플레이
수익을 위해 게임파이에 뛰어든 투자자가 절반 이상이지만, 대다수가 '암호화폐 겨울'에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89%는 지난 6개월 간 수익이 줄었다고 답했으며, 62%는 수익의 절반 이상을 잃었다고 밝혔다.
투자자 58%는 게임파이 투자 수익 감소 원인으로 '부실한 게임 내 경제 설계'를 꼽았다. 21%는 '보상 토큰 가격이 하락해서', 15% '블록체인 게임 부문 거품이 꺼져서', 6% '비트코인 실적 때문에'라고 답했다.
사진=수익에 영향을 미친 요인 / 출처 체인플레이
러그풀·폰지·다단계 사기 우려, 평균 이하의 그래픽 등은 게임파이 참여를 방해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됐다. 암호화폐 시장 약세와 함께, 게임파이 활동도 감소했다. 하루 평균 게임파이에 들이는 시간은 지난해 4.4시간에서 43% 줄어든 2.5시간을 기록했다.
체인플레이 설문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게임파이 생태계는 BNB체인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86%가 BNB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37%는 솔라나에, 33%는 이더리움에, 18%는 폴리곤에, 18%는 아발란체에 투자했다고 답했다.
사진=인기 게임파이 생태계 / 출처 체인플레이
◇게임파이 미래, 여전히 낙관
한편, 응답자의 88%는 여전히 게임파이 부문의 미래를 낙관하고 있다고 답했다. 댑레이더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 게임과 메타버스 부문은 테라 붕괴 영향을 가장 적게 받은 부분으로 남아있다. 지속적인 기관 투자는 많은 대기업들이 두 부문에서의 강력한 경제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이 향후 게임파이 프로젝트에 기대하는 것은 58%가 '더 나은 그래픽', 71% '흥미로운 게임플레이', 55%가 '더 나은 평판(유명 게임기업의 참여)', 66%가 '더 나은 게임 경제 설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파이 성장을 위해 필요한 핵심 동력은 44%가 '기존 게임 기업의 참여', 17%가 AAA급 대형 게임의 등장, 15%가 암호화폐 시장 활성화, 13% 기관의 자금 지원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