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6z 크리스 딕슨 "암호화폐, 인터넷 '힘의 불균형' 깨뜨릴 것"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투자사 '앤드리센호로위츠(a16z)'의 암호화폐 부문 총괄 크리스 딕슨은 "웹3과 암호화폐는 메타(전 페이스북)과 트위터 같은 인터넷 대기업이 만들어낸 힘의 불균형을 깨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 딕슨은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 팟캐스트 '테크토닉'에서 "현재는 소수의 그룹만이 인터넷을 장악하고 있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이는 좋은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단 5개 기업이 인터넷을 통제한다는 사실은 기업가뿐 아니라 벤처투자사에도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a16z 투자자는 블록체인 기술이 스마트 컨트랙트 상에 코드 규칙을 작성함으로서 안전 장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이같은 기술을 통해 네트워크 효과가 기업이 아닌 커뮤니티로 돌아가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더 나은 인터넷을 만들어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16z는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에어비앤비, 깃허브 등에 초기 투자한 IT 벤처 전문 투자사다.

2013년 암호화폐 투자를 시작하고, 2018년에는 암호화폐 전문 부문을 출범해 본격적으로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a16z가 현재까지 암호화폐·블록체인 부문에 투입한 자금은 76억 달러(한화 약 10조원)에 달한다.

지난 5월 a16z는 4번째 암호화폐 펀드를 조성했다. 지난해 11월 6만9000달러 최고점을 기록했던 비트코인이 지난 6월 1만7000달러선까지 하락하는 등 시장이 휘청였지만 해당 펀드는 45억 달러(한화 약 6조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크리스 딕슨은 시장 급락 상황을 더욱 많은 투자를 진행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투자자는 "벤처 투자 부문은 낮은 금액에 사서 높은 가격에 팔기를 원한다"며 "때문에 경험 상 침체기는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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