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모카브랜드가 올해 상반기 투자금액이 2000억원을 넘어섰다.
1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및 대체불가토큰(NFT) 게임 개발 투자사 애니모카브랜드가 올해 상반기 약 66 건의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액은 1억8500만 달러(한화 약 2442억원)를 상회한다.
애니모카브랜드의 상반기 투자 중 70% 이상이 블록체인 기반 게임 및 인프라 업체에 집중됐다. 그중 게임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총 28 건이다.
투자액이 가장 컸던 건은 이스라엘 기반 사용자 창작 교육 콘텐츠 플랫폼 타이니탭(TinyTap) 인수다. 애니모카브랜드는 해당 인수를 위해 약 3900만 달러(한화 약 514억8000만원)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얏 시우 애니모카 회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을 암호화폐 겨울이라고 한다면, 2018년은 암호화폐 빙하기였다"면서 "지금은 더 적은 자본이 아니라 오히려 더 많은 자본을 배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홍콩에 본사를 둔 애니모카브랜드는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큰 암호화폐 투자사로 꼽힌다. 2017년 말 처음 대중적 인기를 얻은 NFT 게임 '크립토키티'의 개발사 대퍼랩스에 대한 투자를 시작으로, 현재 340여 곳에 자금을 투입하며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투자사로 성장했다.
대퍼랩스의 현재 기업 가치는 70억 달러(한화 약 9조2330억원)가 됐다.
앞서 애니모카브랜드는 최근 진행된 투자 라운드에서 7532만 달러(한화 약 994억2240만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투자에는 리버티 시티 벤처스, 킹스웨이 캐피털, 알파 웨이브 벤처스, 10T, SG스프링 리미티드 파트너십 펀드, 제너레이션 하이웨이 등이 참여했다.
애니모카브랜드는 조달한 자금을 전략적 인수 및 투자, 제품 및 메타버스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니모카브랜드는 이번 라운드에서 투자 전 기업가치를 59억 달러(한화 약 7조7880억원) 규모로 평가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