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6만2000달러를 회복하며, 투자자들이 미국 재정 건강에 대한 우려를 점차 키우고 있다.
비트코인(BTC)이 10월 3일 5만9900달러 지지선을 재시험한 후 2.4% 상승하며, 6만2000달러의 저항선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상승은 주로 미국 고용 데이터, 일본의 경제 부양 기대, 그리고 미국 재정 시스템에 대한 우려와 같은 거시경제적 요인에 의해 촉발되었다.
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성장 중이지만 재정 상황은 악화되었다. 이와 동시에 미국 달러는 유로, 영국 파운드, 일본 엔을 비롯한 주요 통화 대비 50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미국 달러 지수(DXY)와 비트코인은 반비례 관계를 보여왔으나, 이번 움직임은 그 패턴을 벗어난 양상을 보였다.
최근의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주로 미국 경제와 글로벌 시장에 대한 우려 속에서 나타났다. 특히 9월 미국 고용 보고서에서 25만4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추가된 것으로 나타나 경제학자들의 예측을 크게 웃돌았고, 이는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하지만 '밀크쉐이크 이론'에 따르면, 미국의 높은 금리와 강력한 경제 기초가 전 세계의 유동성을 빨아들이고 있으며, 그 결과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동시에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같은 대체 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또한 일본 정부가 경제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일본 정부는 저소득 가정을 위한 재정 지원과 지방 정부에 대한 보조금을 포함한 경제 지원 패키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중동 분쟁으로 인해 유가가 9% 급등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러한 유동성 증가 기대감 속에서 이익을 볼 수 있지만,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현금이나 안정적인 기업에 투자하는 '품질로의 도피' 현상에 의해 상승 폭이 제한될 수 있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레포(Repurchase Agreement) 사용 증가로 인해 미국 재정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레포는 금융 기관이 채권을 담보로 긴급 자금을 얻는 방식인데, 이는 연준이 시장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금리를 유지하는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레포 사용 증가가 연준이 더 이상 유동성 추가에 많은 여력이 없다는 신호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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