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의 월급이 오르고 휴대전화 사용이 자유로워지면서 도박과 암호화폐 투자에 빠지는 병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부 병사들은 불법 도박으로 인해 수천만 원의 빚을 지기도 하며, 이에 따른 군 내 문제들이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4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 8월 이모(51) 씨는 군대에 있는 아들이 휴대전화로 불법 도박을 하다가 적발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들은 동료 병사들에게까지 돈을 빌려 3000만 원을 도박으로 잃었고, 결국 군사재판에 넘겨졌다. 국방부는 2020년 7월부터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허용했는데, 저녁 시간대 많은 병사들이 코인 거래에 몰두하고 있다.
병사들의 월급은 2019년 40만 원에서 내년에는 205만 원으로 크게 오른다. 월급이 오르면서 일부 병사들은 코인 투자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손실을 겪는 경우도 많다. 특히, 강원도에서 복무 중인 A 병장은 500만 원을 암호화폐에 투자했다가 전액을 잃었다고 밝혔다.
불법 도박에 빠진 병사들도 많다. 병사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쉽게 도박 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으며, 불법 도박 범죄 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 육군 병사는 700회에 걸쳐 7000만 원을 도박에 베팅하다 적발됐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사설 대부업체들이 병사들을 상대로 고리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일부 병사들은 대출을 받아 도박이나 코인에 투자하고, 결국 빚을 감당하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한 병사는 3000만 원의 빚을 지고 월급으로 이자를 갚기조차 힘들다고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군 장병을 대상으로 한 금융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도박 및 코인 중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병사들에게 합리적인 경제 생활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며, 암호화폐 투자 사기와 불법 도박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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