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금융(DeFi) 플랫폼의 해킹 피해가 증가하면서 블록체인 분야 보안 전문가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23일 암호화폐 전문 채용 플랫폼 크립토리크루트 설립자 닐 던돈(Neil Dundon)은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디파이 프로토콜의 부상으로 스마트 컨트랙트의 보안감사 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던돈은 "디파이 프로토콜의 작은 취약점 하나가 수억 달러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디파이가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보안 감사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올해 체인 간 자산이동을 돕는 크로스체인에서 발생한 해킹 피해는 20억 달러에 달한다.
이달 2일 크로스체인 브릿지 노마드(Nomad)는 해킹으로 1억9000만 달러(약 250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당시 해커는 스마트 컨트랙트 내 취약점을 이용해 브릿지 내 암호화폐를 탈취했다.
지난 3월에는 엑시인피니티의 이더리움 기반 자체 사이드체인 로닌브릿지도 익스플로잇(취약점) 공격에 노출됐다. 해당 해킹으로 탈취된 이더리움만 17만 개가 넘는다.
코인텔래그래프는 암호화폐 산업에서 보안이 권장 사항을 넘어 필수 분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블록체인 분야 구인광고 플랫폼 'Web3.career'에 따르면 보안 직무의 연봉은 10만 달러(1억3천만원)에서 25만 달러(3억3600만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일부 회사는 43만 달러(약 5억8천만원)의 연봉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 = 블록체인 보안 분야 구인 현황 / Web3.care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