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최초로 암호화폐를 통한 수입 주문을 진행했다. 계약 규모는 1000만달러, 약 130억원 상당이다.
9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이란은 이번 주 암호화폐를 이용해 1000만 달러 규모의 물품에 대한 첫 공식 수입 주문을 진행했다.
이란 산업부 차관 겸 무역촉진기구(TPO) 회장인 알리레자 페이만팍은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해당 사실을 발표했다.
사진=공식 암호화폐 수입 주문 발표 / 출처 트위터
페이만팍 차관은 "이번 주 암호화폐를 활용한 1000만 달러 규모의 첫 공식 수입 주문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면서 "내달 말까지 대상국과의 해외 무역에서 암호화폐와 스마트 컨트랙트 활용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은 암호화폐를 통한 우회로를 모색하고 있다. 암호화폐를 통해 수입 대금을 지불하는 방안은 1년 넘게 검토된 사안이다.
페이만팍 차관은 지난 1월 해외 무역에서 암호화폐를 통한 대금 지급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산업부 차관은 "(암호화폐 대금 지급) 관련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면서 "모든 경제 주체가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손쉬운 사용과 비용 절감이 가능한 암호화폐를 널리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년 8월에는 이란중앙은행(CBI)은 현지 은행과 허가받은 환전소가 수입 대금을 지불하기 위해 허가받은 암호화폐 채굴업체가 채굴한 암호화폐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란 정부는 2019년 암호화폐 채굴을 '산업'으로 인정하고 채굴장을 허가제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