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카고상품거래소, 유로 표시 비트코인·이더리움 선물 나온다...내달 29일 출시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내달 유로화로 표시되는 비트코인·이더리움 선물 상품을 출시한다고 4일(현지시간) 블록웍스가 보도했다.

달러화 표시 상품과 동일하게 비트코인 유로 선물은 계약당 5BTC, 이더리움 유로 선물은 계약당 50ETH이다. 각각 'CME CF 비트코인-유로 기준 환율'과 'CME CF 이더리움-유로 기준 환율'을 적용해 현금 정산된다. 두 선물 상품은 현재 규제 심사를 받고 있으며 내달 29일 출시 예정이다.

CME는 유로화 표시 암호화폐 파생상품을 통해 미국 외 기관 투자자 및 비달러화 수요에 부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팀 맥커트 CME 글로벌 증권외환상품 총괄은 "암호화폐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 외 기관 투자자들의 리스크 관리 솔루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팀 맥커트 총괄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유로화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그는 "유로화는 암호화폐 거래에서 미국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법정화폐"라고 설명했다. 또 "유럽, 중동, 아프리카에서 거래된 비트코인·이더리움 계약 비중은 전 세계의 28%로, 전년 대비 5%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사진=CME 비트코인·이더리움 유로 선물 화면 / 출처 CME 공식 사이트

CME는 미국 선물·옵션 거래량의 약 37%를 거래하는 세계 2대 선물거래소로, 다양한 암호화폐 파생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2017년 12월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하고, 2021년 2월 이더리움 선물, 2021년 5월 마이크로 비트코인 선물(0.1BTC), 같은 해 12월 마이크로 이더리움 선물(0.1ETH)을 선보였다. 올해 3월에는 마이크로 비트코인 선물과 이더리움 선물을 기반한 옵션 상품도 출시했다. 초기에는 미규제 거래소에 비해 비중이 적었지만, 암호화폐 시장에 기관 투자자가 진입하고, 규제 수준이 강화되는 가운데, 시장 입지를 빠르게 확대했다.

CME는 지난달 28일 실적발표 자리에서 올해 2분기 암호화폐 파생상품의 일평균 미결제약정이 10만6000건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일일 평균 거래량도 5만7000건으로, 두 번째로 높은 분기 성적을 냈다. 이더리움 선물의 일평균 거래량은 전기 대비 27% 증가한 6600건으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6월 15일 하루에만 2만6500건이 거래됐다.

지난 7월 CME 암호화폐 파생상품의 일평균 미결제약정은 12만7000건이다. 전월 대비 59%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약 6만2000건으로 전월 대비 11% 늘었다. 지난달에는 마이크로 이더리움 선물 상품에 대한 수요가 두드러졌다. 일평균 미결제약정이 4만7000건에 달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2만6000건으로, 전월 대비 43% 증가했다. 해당 상품은 지난 8개월 동안 320만 건 이상이 거래됐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