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마이크로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100만 건을 돌파했다고 2021년 6월 27일(이하 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CME는 2021년 5월 3일 마이크로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출시했다. 기존 5 BTC에서 0.1 BTC로 계약 단위를 줄여 효과적으로 가격을 헤징할 수 있는 거래 전략을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마이크로 비트코인 선물은 약 두 달 만에 큰 거래량 증가를 보이면서 2021년 2분기 파생상품을 통한 기관의 암호화폐 투자 노출 흐름을 이어받았다.
CME는 "마이크로 비트코인 선물 계약이 이미 100만 건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팀 맥커트(Tim McCourt)는 "비트코인 현물가 위험을 헤징하려는 기관 및 데이 트레이더 사이에서 마이크로 비트코인 선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효율적인 헤징 방안 및 비용 효율적 접근 방안을 제공한 것이 상품의 성공 요인"이라고 밝혔다.
브룩스 더들리(Brooks Dudley) ED&F 맨캐피털마켓 디지털자산 글로벌 수석은 "예상보다 많은 기관 거래량이 확인됐다"며 "좀 더 작은 규모의 비트코인 계약이 적합한 시기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토큰포스트 주요 기사를 뉴스레터를 통해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이같은 파생상품 거래 움직임은 거래자들이 비트코인의 단기 방향을 예측해 가격 위험을 헤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마이크로 비트코인 선물 계약의 성과는 암호화폐에 대한 기관 투자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코인셰어즈(CoinShares) 자료에 따르면 최근 시장이 조정되면서 비트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에 대한 기관의 장기적 투자 노출이 급감했다. 6월 20일 주간 총 79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파생상품 시장은 기관의 비트코인 투자 노출 수준을 높이지만 일각에서는 파생상품 시장이 현물 시장을 압박한다고 우려한다.
2021년 6월 25일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파생상품이 만기에 도달하면서 가격 변동성 우려가 높았다.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고점에서 13.6% 하락했다.
2021년 6월 28일 5시 40분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5.05% 상승한 3만 506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