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은 2021년 3월 30일(이하 현지시간) "마이크로 비트코인 선물을 5월 3일 출시해 암호화폐 파생 상품군을 확대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규제 심사 중인 CME 마이크로 비트코인 선물 계약의 단위는 0.1 BTC다. 'CME CF 비트코인 기준금리'를 기준으로 현금결제 방식으로 거래된다.
CME는 "계약 단위를 줄여 기관부터 개인에 이르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효과적인 방식으로 현물 비트코인 가격 리스크를 헤징하거나 비트코인 거래 전략을 펼칠 수 있는 추가 도구를 제공한다. 기존 CME 비트코인 선물이 가진 특성과 장점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CME는 2017년 12월부터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제공해왔다. 기존 선물 계약의 단위는 5 BTC다. 미규제 시장에 비해 작은 규모로 시작했지만 암호화폐 규제가 강화되고 기관 투자가 늘어나면서 2020년 말 미결제약정 기준 최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현재는 4위 자리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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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맥코트(Tim McCourt) CME 에퀴티인덱스·대안투자상품 글로벌 수석은 "2017년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한 이래 암호화폐 파생상품 관련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유동성 증가와 참여 확대를 목격했다. 특히 기관 거래자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로 비트코인 선물을 제공해 더 작은 단위 계약에 대한 광범위한 고객 요구에 직접 부응하게 될 것이다. 시장 참여자가 규제 승인 비트코인 선물을 투명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선택폭과 정확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년 현재까지 CME는 하루 평균 1만 3800건(6만 9000 BTC)의 선물 거래를 처리하고 있다. 1월 비트코인 상승장과 맞물려 선물 거래량이 57%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021년 2월 9일에는 이더리움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 상품도 출시했다. 출시 이래 하루 평균 767건의 계약이 거래되고 있다. 약 3만 8400 ETH에 해당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