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기술 개발에 전념해온 제니스(Genies)가 대중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맞춤형 AI 아바타 제작 도구를 공개했다. 이 기술은 AI 기반 아바타와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를 결합한 게임 플랫폼 ‘파티(Party)’에 적용되며, 차세대 디지털 경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아바타 서비스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제니스는 지난 2022년 1억 5,000만 달러(약 2,16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이후, AI·XR·게임이라는 세 가지 축을 엮는 메타버스 환경 구축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들이 추구하는 핵심 철학은 “누구나 무엇이든 창작할 수 있고, 모든 것은 함께 작동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를 거점으로 한 제니스는 실버레이크와 BOND, 그리고 밥 아이거 등 굵직한 투자자들의 지원을 받으며 총 2억 5,000만 달러(약 3,600억 원)를 확보했다.
이번에 선보인 사용자 중심 기술은 누구나 쉽게 자신의 3D 아바타를 생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인터랙티브한 게임이나 소셜 공간을 개발할 수 있게 한다. 이미지 업로드만으로도 자동 생성되는 스타일화된 아바타부터, 텍스트 프롬프트 기반의 상상 속 캐릭터까지 다양하게 구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표정, 옷, 소품부터 성격과 행동까지 맞춤화할 수 있어, 디지털 자아의 진정한 확장이 가능해졌다.
파티는 단순한 게임 앱이 아니다. 지능형 아바타와 콘텐츠 제작 도구, 호환 기술이 하나로 통합된 생태계로, 브랜드와 IP 소유자가 자신만의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과자 브랜드가 고유의 마스코트를 게임 속 아바타로 구현하고, 유저가 직접 이를 활용해 게임이나 아이템을 제작함으로써 브랜드 팬들과 생태계를 함께 가꿔나가는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적 기반에는 오토리깅, 재질 자동 적용, 프로프 리타게팅, 애니메이션 리매핑 등 고난도 과정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제니스는 이를 모두 자동화해 코딩 지식 없이도 10대 팬이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수준의 진입 장벽을 구현했다. 제니스 플랫폼에선 상상만 있으면 누구나 IP를 발전시키고 수익화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특히 개인이 독창적인 스마트 아바타 ‘IP’를 탄생시켜 게임 내 콘서트, 퀘스트, 상품화까지 모두 가능케 하는 구조는 전통적인 IP 생태계를 완전히 재편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 제니스의 CEO 아카시 니감(Akash Nigam)은 이를 “앱의 미래이자 차세대 인터넷의 핵심 축은 스마트 아바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제니스의 초기 아바타는 저스틴 비버, 리한나, 제이 발빈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팬과의 소통 수단으로 활용해 그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으며, 팬들 역시 이러한 아바타를 활용해 굿즈부터 패션 아이템, 배경 세계 등을 재창작하고 공유하는 활동에 열광하고 있다. 이처럼 팬층과 브랜드가 콘텐츠를 공동 창작하는 양방향 문화는 최근 들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제니스는 향후 몇 달 동안 세계적 IP와의 협업 소식도 공개할 예정이다. 디즈니와 에픽게임즈가 포트나이트에서 구현 중인 메타버스형 IP 확장 전략과 유사한 구조를 꿈꾸며, 제니스는 이를 가능하게 할 기술적 기반 대부분을 이미 갖춘 상태다.
디지털 정체성의 경계가 흐려지고 AI 친구가 현실 친구의 수를 앞설 것이라는 예측이 떠오르는 가운데, 제니스가 구축하는 이 ‘파티’ 생태계는 단순한 기술 진보가 아닌 새로운 문화를 이끄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 패션, 캐릭터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제니스와 함께 본격적인 협업에 나설 경우, 이들의 기술력은 인터넷의 미래라는 장기적 흐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