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햇(Red Hat)이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 컨퍼런스 ‘큐브콘 + 클라우드네이티브콘 유럽 2025’에서 개발자 포털 ‘디벨로퍼 허브’의 최신 버전과 AI 기반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툴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조직들이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용이하게 만들기 위해 고안됐다.
디벨로퍼 허브 1.5 버전에는 ‘어답션 인사이트(Adoption Insights)’라는 신규 기능이 포함됐다. 이는 사용자가 포털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시각화된 데이터를 통해 파악할 수 있는 대시보드로, 템플릿 사용 빈도와 플러그인 채택률, 방문 통계 등을 제공한다. 플랫폼 엔지니어는 이 도구를 활용해 어떤 부분이 잘 작동하고 있고, 개선이 필요한지를 분석할 수 있다.
또한 신규 ‘익스텐션 카탈로그’는 개발자 미리보기 버전으로 제공되며, 커뮤니티 및 레드햇 검증을 거친 60개 이상의 플러그인을 포함한다. 이를 통해 운영 중인 포털에 플러그인을 실시간으로 적용할 수 있어 사용 유연성이 상당히 향상됐다.
현장에서 직접 테스트할 수 있는 로컬 버전인 ‘RHDH 로컬(Red Hat Developer Hub Local)’도 소개됐다. 쿠버네티스 클러스터 설치 없이 로컬 페이즈에서 설정과 도구 검증이 가능해 개발 사이클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능 역시 개발자 미리보기 형태로 제공되며, 프로덕션 이전 단계에서 다양한 실험이 가능하다.
한편, 레드햇은 오픈소스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프로젝트인 ‘콘베이어(Konveyor)’의 AI 확장 버전도 함께 공개했다. 이번에 도입된 ‘콘베이어 AI 0.1 버전’은 생성형 인공지능을 정적 코드 분석 기능과 결합해, 개발자가 복잡한 코드 마이그레이션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게 지원한다. 특히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방식을 활용해 기존 마이그레이션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규모 언어 모델이 관련 코드를 자동으로 수정하거나 추천할 수 있다.
이번 출시에는 정적 분석을 통한 프레임워크 전환 이슈 탐지, 과거 해결 사례 기록 기능, 2,400개의 내장 마이그레이션 규칙 등이 포함되며, 사용자 정의 규칙도 설정 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 통합 확장 프로그램도 제공돼 개발 환경 내부에서 직접 코드 수정 제안이 가능하다. 사용자는 어떤 문제를 AI가 처리하도록 할지 작업 난이도에 따라 제어할 수 있다.
레드햇은 이 AI 기능을 자체 ‘애플리케이션 마이그레이션 툴킷’에 순차적으로 통합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쿠버네티스 기반 환경으로의 애플리케이션 전환을 자동화하고 속도와 정확도를 모두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플랫폼 엔지니어링과 클라우드 전환이라는 두 가지 기술 흐름에 맞춘 전략적 대응으로 평가된다. 특히 생성형 AI를 도입해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를 자동화하려는 시도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시대 초거대 코드 기반을 운영하려는 기업들에게 반가운 변화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