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이 확산되면서 기업들이 직면하는 복잡성과 인재 부족 문제가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운영 효율성을 확보하고자 관측(Observability) 기술의 통합과 자동화에 주목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유럽에서 열린 KubeCon + CloudNativeCon 2025에서 전문가들은 복잡한 멀티클라우드 환경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관측 도구의 도입'을 강조했다.
대다수 기업들이 여전히 평균 6~15개의 관측 툴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를 통합해 운영 단순화와 성능 최적화를 꾀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 theCUBE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폴 나샤와티에 따르면, 이러한 ‘툴 스프롤’ 현상은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기업 운영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나샤와티는 “도구 통합을 통해 운영자는 더 적은 리소스로도 더 넓은 영역의 데이터 통찰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복잡성뿐 아니라 인재 수급의 문제도 클라우드 전환을 늦추는 걸림돌로 작용 중이다. 빠듯한 예산과 제한된 자원 아래 대부분의 기업이 특화된 전문가 대신 범용 기술을 가진 인재를 채용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7%가 클라우드 관련 직무에서 ‘전문가’보다는 ‘제너럴리스트’ 채용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는 단순한 인건비 절감 차원이 아니라 아예 전문 인력을 시장에서 구하기 어렵다는 현실에서 비롯된 전략적 선택이다.
더욱 주목할 점은 인공지능과 자동화의 확대 적용이 인력 구조의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샤와티는 “기업들이 초급 개발자를 채용하기보다 AI를 통해 반복 업무를 대체하고 있다”며 “결국 경력을 쌓을 기회를 잃은 신입들이 줄어들면, 수년 후에는 숙련 개발자 자체가 부족해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재의 자동화 전략이 오히려 미래의 인재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관측 기술은 단순한 IT 운용 도구에서 전략 플랫폼으로 변모하고 있다. 실시간 데이터 수집과 시각화가 가능한 단일 인터페이스, 즉 ‘싱글 페인 오브 글라스’ 형태의 통합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관측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제를 조기에 감지하고, 조직 내 사일로를 허물어 보다 유기적인 협업을 가능하게 한다.
Savannah Peterson과 Rob Strechay 등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행사에서 실제 기업들이 플랫폼 통합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기술 선택과 조직 운영 구조까지 근본적으로 재조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공급망 전반의 문제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다양한 언어 환경에 맞춘 지원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됐다.
결국 클라우드 네이티브 시대에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달성하려면 복잡성을 통제하는 기술뿐만 아니라, 이를 끊임없이 배우고 적용할 수 있는 유연한 인재 전략이 필수적이다. KubeCon EU 2025에 모인 전문가들의 논의는 이러한 전환의 핵심을 '통합', '자동화', '사람'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 기업에게 남은 과제는 이 셋을 어떻게 균형 있게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