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기업 교육 혁신…업리밋, 동시에 1,000명 교육 가능한 '학습 에이전트' 공개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에듀테크 스타트업 업리밋(Uplimit)이 기업 연수 시장에 AI 기술을 접목한 학습 에이전트 솔루션을 선보이며 업계 지형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AI 기반 에이전트는 동시에 최대 1,000명의 직원을 교육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기업의 인재 육성과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수요에 맞춰 개발됐다.

업리밋이 발표한 학습 에이전트는 크게 세 가지 기능으로 구분된다. 첫째는 실제 업무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는 역할극과 피드백을 통해 실전능력을 높이는 스킬 강화형 에이전트, 둘째는 개별 학습자의 과정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개입하는 프로그램 관리형 에이전트, 마지막은 상시 대답과 토론을 지원하는 가상 교사 역할의 티칭 어시스턴트다. 이 시스템은 단순한 동영상 강의나 퀴즈 중심의 콘텐츠 소비형 교육 모델에서 벗어나, 능동적인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업리밋의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줄리아 스티글리츠(Julia Stiglitz)는 과거 교육 비영리단체 티치포아메리카(Teach for America)와 구글 앱스 포 에듀케이션, 온라인 교육 플랫폼 코세라(Coursera)에서 쌓은 현장 경험을 살려 이번 기술을 구상했다. 그는 "기존 온라인 학습 플랫폼이 제공하지 못한 개인 맞춤형 몰입도를 AI가 채워줄 수 있다"며, "AI도 사람도 포기하지 않고 함께 투자하는 기업이 미래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early adopter들의 활용 사례는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데이터브릭스(Databricks)는 AI 기반 학습이 도입되기 전에는 20명 단위로만 운영되던 프로그램을 현재 1,000명 이상으로 확장했고, 교육 이수율은 94%에 이른다. 이는 기존 이러닝 플랫폼 평균인 3~6% 대비 매우 높은 수치다. 건설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프로코어(Procore Technologies)는 교육 콘텐츠 제작 속도가 95% 빨라졌고, 일부 대형 IT 기업은 3년에 걸쳐 진행할 계획이던 리더십 프로그램을 1년으로 단축시켰다고 밝혔다.

업리밋이 이처럼 빠른 확장을 실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업무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활용한 정밀 분석과 AI의 자동화 기능이 있다. 동시에, 기업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하둡 SOC 2 인증을 포함한 강력한 엔터프라이즈급 보안 체계를 갖췄다. 업리밋은 고객사의 데이터를 자체 AI 모델 훈련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명확히 밝히며 고객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

미국 식품기업 크래프트하인즈(Kraft Heinz)는 AI에 대한 직원들의 막연한 두려움을 해소하고 이해도를 높이는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업리밋과 협업해 제작했다. 직원들은 AI 도구와 실제로 상호작용하며 관련 지식을 익혔고, 이에 대한 심리적 장벽도 상당 부분 무너졌다는 평가다.

시장 조사기관 맥킨지는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최대 4억 개의 일자리가 자동화로 인해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노동시장의 불안 해소와 함께 실질적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기반 재교육 솔루션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업리밋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학습-성과의 연결고리를 AI로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업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HR 시장 전문가 조시 버신(Josh Bersin)은 “기업 학습은 지난 10년간 정체돼 있었다. 이제야 진정한 혁신이 시작됐다”며 “업리밋은 그 최전선에 있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세일즈포스벤처스와 그레이락벤처스, 오픈AI 및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등이 투자한 업리밋은 글로벌 교육 기술 시장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AI 도입의 혼란을 반대로 돌파구로 만든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