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 소프트웨어 기업 엔시노(nCino, NCNO)의 주가가 2일(현지시간) 장전 거래에서 30% 넘게 급락했다. 전날 발표된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과 향후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돌았기 때문이다.
엔시노는 해당 분기 매출이 1억4,140만 달러(약 2,063억 원)로 전년 대비 14% 늘어났다고 밝혔지만,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12달러에 그치며 예상치를 3분의 1이나 밑돌았다. 순손실은 주당 0.16달러로, 애널리스트 전망치보다 4배나 컸다.
또한, 향후 실적 전망도 실망을 안겼다. 엔시노는 2026 회계연도 전체 매출을 5억7,450만~5억7,850만 달러(약 8,387억~8,445억 원)로, 조정 EPS는 0.66~0.69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전망보다 낮은 수치다. 현재 분기(2026 회계연도 1분기) 가이던스 역시 매출 1억3,875만~1억4,075만 달러, 조정 EPS 0.15~0.16달러로, 전문가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실적 발표 직후, 엔시노의 주가는 장전에서 무려 33% 급락한 18.74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저가 수준으로 미끄러졌다. 클라우드 기반 금융 솔루션 기업이라는 성장 스토리에 시장이 기대를 걸었던 만큼, 이 같은 실적 미달은 실망감을 키웠다는 평가다.
업계는 엔시노의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면에서 개선이 더딘 점을 리스크 요인으로 진단하고 있다. 특히 경기 둔화와 함께 고객사의 기술 투자 보수화가 본격화되면서 중장기적인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실적 발표는 성장 프리미엄에 대한 재평가를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향후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한 명확한 성장 전략과 비용 효율화 방안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