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맥그로우(Dr. Phil)의 미디어 기업 머릿TV(Merit TV)가 전 테니스 채널 CEO 켄 솔로몬(Ken Solomon)을 신임 최고경영자 겸 사장으로 임명했다. 솔로몬은 회사 설립 초기부터 자문역으로 활동해왔으며, 향후 스포츠·팟캐스트·뉴스 중심 콘텐츠 확장을 주도할 인물로 평가된다.
솔로몬과 맥그로우는 수십 년간 개인적·직업적 인연을 쌓아온 사이로, 이번 인사도 그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솔로몬은 머릿TV의 운영총괄 책임자 조엘 치트우드(Joel Cheatwood)와 함께 협력하며 시사, 범죄, 생방송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로 콘텐츠를 넓혀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머릿TV는 이미 유명 진행자 낸시 그레이스(Nancy Grace), 스티브 하비(Steve Harvey) 등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으며, 필 맥그로우 본인이 주도하는 간판 시사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 방송은 가볍고 대중적인 톤을 유지하면서도, 정교한 리서치를 기반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접근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솔로몬은 이를 일종의 ‘미디어 인디 연합’으로 규정하며, 다양한 언론인·연예인과 협업해 브랜드를 다채로운 포맷에 확장시켜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근 머릿TV는 ‘더 배철러’ 진행자였던 크리스 해리슨(Chris Harrison)의 진행 팟캐스트를 포함한 다수의 오디오 쇼를 발표했고, 포맷 다양화를 위해 해당 프로그램은 방송과 스트리밍 형태로도 병행 송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TCL 팀 복싱 리그와 협업하면서 본격적인 스포츠 콘텐츠 진출 시동을 건 상태다.
솔로몬은 아직 상업적으로 충분히 활용되지 않은 스포츠·리그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다수 대기 중이라며, “규모를 빠르게 키우며 회사를 확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머릿TV는 전통 미디어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인물들의 *브랜드 중심 플랫폼*이라는 정체성을 살리며, 정치적 영향력도 결코 작지 않다. 필 맥그로우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활용해 백악관 인터뷰 등을 이끌어냈고, 이는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미디어 업계는 머릿TV의 향후 콘텐츠 전략과 정치적 연계가 미국 방송 생태계 전반에 미칠 파급력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