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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곧 소셜 허브…드래곤 스낵스, Z세대 위한 '제3의 공간'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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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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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스낵스 게임즈가 Z세대를 겨냥해 게임을 소셜 공간으로 재정의하며 정식 출범했다. 업계 베테랑들이 모여 AI·크로스플레이 등 혁신 전략을 내세운다.

게임이 곧 소셜 허브…드래곤 스낵스, Z세대 위한 '제3의 공간' 실험 / TokenPost Ai

게임 업계의 판을 바꾸겠다는 비전을 품은 드래곤 스낵스 게임즈(Dragon Snacks Games)가 정식 공개됐다. 이들은 단순한 게임 개발사를 넘어, 젊은 세대가 디지털에서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제3의 공간(third place)’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첫 발을 내디뎠다. 디지털 네이티브를 위한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영역을 설계하며 게임 산업의 다음 챕터를 개척하려는 움직임이다.

드래곤 스낵스의 창립 멤버들은 업계 베테랑들이다. 제닌 맥클레인(Jen MacLean)은 마이크로소프트 Xbox를 비롯해 아마존과 IGDA에서 요직을 맡았고, 미셸 메나드(Michelle Menard)는 옥사이드 게임즈와 징가, 피락시스를 거쳤다. 크리스 넴코스키(Chris Nemcosky) 역시 스코플리와 백플립에서 스튜디오를 이끈 경험이 있다. 이들은 대형 스튜디오의 대량 해고, 중견 개발사의 붕괴, 생성형 AI의 부상 등 최근 게임 산업을 둘러싼 혼돈을 오히려 혁신의 기회로 삼고 있다.

드래곤 스낵스의 전략은 간결하다. 거대 자본에 의존하지 않는 소규모 팀, 그리고 플레이어 주도의 콘텐츠와 지속가능한 개발 구조다. 특히 이들은 멀티플레이와 협동 중심의 소셜 게임을 통해 젊은 세대의 심리적 니즈와 플레이 스타일을 반영한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게임 플랫폼과 소셜 플랫폼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가운데, 드래곤 스낵스는 게임을 차세대 소셜 허브로 재정의하고 있다. Z세대와 알파세대가 TikTok이나 디스코드와 같은 앱에 소비되는 시간을 반영해, 짧고 몰입 가능한 경험에 집중하고 있으며, 사회적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 “과거의 플레이어들을 위한 게임이 아닌, 지금과 미래의 플레이어를 위한 게임을 만들어야 할 때”라는 맥클레인의 말은 이를 상징한다.

이들은 게임을 만들기 전부터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하고, 플랫폼 간의 경계를 허무는 크로스플레이와 진행도 연동 기능을 기본으로 삼는다. 게임 장르는 아직 비공개지만, ‘솔라펑크’ 비주얼 감성과 자급자족적 생태계, 낙관적 미래지향성을 담고 있어 사용자 중심의 서사와 세계관을 암시한다. 이 같은 방향성은 개인이 주도하는 협력적 콘텐츠 제작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모든 게임이 소위 ‘AAA급 예산’으로 제작되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는 게 드래곤 스낵스의 판단이다. 크리스 넴코스키는 생성형 AI의 활용 방향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반복 작업과 테스트 코드 생성 등 비창의적인 요소만 AI에 맡기고, 핵심 콘텐츠는 철저히 인간의 손을 통해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AI가 창작력을 잠식하는 대신, 창의성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드래곤 스낵스는 2024년 10월 11일 정식으로 설립되었고, 현재는 6명의 인원으로 전원 원격 근무 체제를 운영 중이다. 이들은 이미 첫 게임의 프로토타입을 6주 만에 개발해 비공개로 공개했으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바탕으로 투자 유치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향후 20명 규모까지 팀을 확장할 계획이며, 키워즈나 버츄오스와 같은 외부 개발 파트너를 유연하게 활용해 대형 스튜디오와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드래곤 스낵스는 궁극적으로는 자체 플랫폼까지 염두에 두고 있으며, SNS나 숏폼 영상 플랫폼처럼 사용자 몰입도가 높은 영역을 활용해 이용자 획득 전략도 차별화하고 있다. 맥클레인은 “개발자와 플레이어가 함께 게임을 ‘공동 창조’하는 구조가 미래 게임 산업의 핵심”이라며, 단순히 재미 있는 게임 제작을 넘어, 플레이어가 정서적 유대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변화하는 세대에 맞춰 '만드는 방식'과 '목표하는 사용자', 그리고 '만드는 이유' 자체를 재정의하려는 이들의 도전은, 오늘날 흔들리는 게임 산업에 신선한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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