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와 글로벌 증시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명 ‘밈코인’으로 불리는 파트코인(FARTCOIN)이 홀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코인게코(CoinGecko) 자료에 따르면 솔라나(SOL) 기반의 파트코인은 전일 대비 30% 급등하며 $0.60을 돌파했다. 하루 전인 7일, 비트코인(BTC) 하락 여파로 $0.42까지 떨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회복폭은 무려 40% 이상이다.
이번 랠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무역 관세 발표가 글로벌 금융 시장에 충격을 준 국면에서 이뤄졌다. 같은 날 S&P500 지수는 일주일 사이 약 10% 하락하며 블랙먼데이를 방불케 하는 급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역시 $75,000선이 무너지며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장이 붕괴 조짐을 보이는 와중에도 파트코인은 반대로 급등세를 연출하며 밈코인의 변칙적 성격을 다시금 드러냈다. 유명 암호화폐 트레이더인 'RookieXBT'는 자신의 SNS를 통해 "세상이 무너지는 동안 파트코인 거래량만 치솟고 있다"며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 코인은 없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금융 패러디 계정 ‘Not Jerome Powell’도 “뜨거운 공기는 위로 뜬다”며 "모든 자산이 하락하는 와중 파트코인만 상승 중"이라는 조롱 섞인 분석을 남겼다.
파트코인은 출시 초기부터 아무런 실질적 유틸리티 없이 만들어진 순수 밈코인으로, 비트코인이 $87,000에서 $81,500으로 급락했던 지난 3일 이후에도 다음 날 36% 반등하며 존재감을 보여준 바 있다. 지난해 12월엔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침체된 가운데 시가총액 10억 달러(약 1조 4,600억 원)를 돌파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비록 1월 중순 밈코인 광풍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기록한 $2.48의 사상 최고가 대비 76% 후퇴한 상태지만, 최근의 복원력은 밈코인 시장 내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관련 토큰인 솔라나 기반의 '파트보이(FARTBOY)' 역시 8일 기준 60% 급등하며 $0.03를 넘어섰다. 그러나 이들 역시 2월 중순 고점 대비 85% 이상 하락한 상태다.
현재 시장에서는 파트코인 외에도 SPX6900(SPX), 칩스토큰(CHEEMS), AI 컴패니언즈(AIC), 모그코인(MOG) 등이 각각 10~30% 비율로 오르며 전체 하락장을 역주행 중이다. 대표적인 밈코인인 도지코인(DOGE)과 시바이누(SHIB) 역시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을 능가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