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오랜 법적 분쟁이 마무리 단계에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SEC가 공식 발표를 오는 8월 7일까지 미룰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XRP 커뮤니티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주장은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며, XRP ETF 승인 여부 및 리플의 향후 행보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해 양측이 항소를 철회한 이후, 시장에서는 사건 종결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리플의 최고법률책임자 스튜어트 알데로티(Stuart Alderoty) 역시 모든 합의 문서가 마련돼 있으며, 이제 SEC 위원회의 최종 결의만 남아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위원회가 승인하면 SEC는 리플에 부과했던 금지 조치를 해제할 수 있고, 이에 따라 판사 아날리사 토레스(Analisa Torres)가 결정을 승인하면서 사건은 사실상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XRP 지지자 중 한 명인 브렛(Brett)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SEC가 8월 7일까지 아무 발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정 법원 문서를 근거로 들었지만, 해당 문서가 구시효 자료라는 점에서 업계 전문가들은 그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SEC 전직 변호사 마크 파겔(Marc Fagel)은 해당 주장을 "어리석고 잘못된 해석"이라고 비판하면서, 브렛의 해석에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SEC는 항소를 철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사건 종결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폭스 비즈니스의 기자 엘리너 테렛(Eleanor Terrett)은 SEC가 법원에 금지 명령 철회를 요청하기 위한 절차를 조율 중일 수 있으며, 이는 이전 사건들과는 다른 접근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사건 해결 자체는 이미 이뤄졌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규제 기관의 내부 결정 절차가 변수를 안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편, 이번 사건의 최종적인 마무리가 가까워진 상황에서 XRP 보유자들의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XRP ETF 승인 가능성이 86%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규제 환경에서 리플의 법적 지위가 명확해질 경우, XRP 가격과 시장 수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SEC의 침묵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면서, 투자자들은 8월 초까지 이어질 수 있는 '무발표 구간'에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