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은 3월 27일, 가상자산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제출한 아발란체(AVAX) 현물 ETF 관련 규정 변경 제안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식 등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신청은 기존에 운용되던 아발란체 트러스트를 ETF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절차로, 암호화폐 업계에서 아발란체 기반 현물 ETF 간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은 해당 ETF가 순수 아발란체(AVAX)만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구조임을 명시했으며, 수탁은 코인베이스가 담당하고 관리 및 이전 대행 업무는 뱅크오브뉴욕멜론이 수행한다. 이처럼 명확한 구조와 역할 배분은 기관투자자들의 신뢰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레이스케일의 발표는 불과 2주 전, 반에크(VanEck)가 SEC에 같은 목표의 S-1 등록 신청서를 제출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양사의 ETF 출시는 아발란체 네트워크의 시장 인지도를 강화시키는 동시에, 기관 중심의 투자 통로를 넓히는 역할까지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SEC가 19b-4 신청을 연방 관보에 게재하면 정식 심사가 개시되므로, 투자자들은 승인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이번 움직임은 비트코인(BTC) ETF를 필두로 본격화된 현물 ETF 트렌드가 아발란체 같은 *알트코인*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는 이에 따라 XRP, 솔라나(SOL) 등 기타 주요 프로젝트의 ETF 가능성도 점차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ETF 출시가 현실화될 경우, 아발란체는 기존 암호화폐 거래소 중심의 유통 구조를 벗어나 전통 금융시장에서도 정식 투자 대상이 되는 길을 열게 된다. 이는 가격 안정성과 유동성 확대의 긍정적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
그레이스케일의 AVAX ETF 추진은 향후 암호화폐 생태계의 제도권 편입 흐름을 반영하는 중대한 시도로 평가된다. ETF 허가 여부 자체가 단기적인 가격보다도 인프라 확장이라는 점에서 향후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이끄는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