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이 최근 몇 달간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낸스 선물거래소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강한 낙관론이 팽배한 상황이다.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 분석가에 따르면, 바이낸스 선물에 개설된 도지코인 포지션 중 76% 이상이 *롱 포지션*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당수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도지코인은 작년 12월 한때 $0.45를 돌파하며 급등했지만, 이후 약 60% 가량 하락해 현재는 $0.18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실질적인 가격 하락에도 다수의 트레이더들이 *상승 베팅*을 이어가고 있는 배경에는 특정 개발이나 시장 이벤트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핵심 변수 중 하나는 미국 내 *스팟 도지코인 ETF* 승인 가능성이다. 그레이스케일(Grayscale), 비트와이즈(Bitwise), 오스프리 펀드(Osprey Funds)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ETF 상품 출시를 위해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시장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은 올해 말까지 승인될 가능성을 약 70%로 보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과도한 낙관론에 대한 경계심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대중의 기대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처럼 매수세가 몰릴 경우 오히려 하락에 대한 위험 신호로도 해석될 수 있다. 이는 과거 워렌 버핏의 조언이 떠오르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는 "타인이 탐욕을 부릴 때는 두려워하고, 타인이 두려워할 때는 탐욕을 부려라"라고 말한 바 있다.
X 플랫폼에서도 도지코인과 관련된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크립토 VIP 시그널(Crypto VIP Signal)은 최근 게시글에서 "저항선을 돌파한 도지가 현재 이를 되돌림하며 테스트 중"이라며 "이런 구간에서 매수하고 향후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테크니컬 분석가 트레이더 타디그레이드(Trader Tardigrade)는 상대강도지수(RSI)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과매도 국면에 접어든 점을 지적했다. RSI 수치는 최근 40 이하로 내려갔으며, 이는 도지코인이 *단기 랠리*를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 그는 도지코인이 향후 수개월 내 최고 $1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의 전망과 투기적 기대가 엇갈리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과도한 오버슈팅과 피크 지점에 대한 경계를 놓쳐서는 안 된다. 도지코인이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는 향후 ETF 승인 여부나 시장 매크로 환경 변화에 달려 있는 만큼, 보다 신중하고 분석적인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