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만든 챗봇 ‘그록’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하루 평균 웹 방문자 수는 1,650만명에 이르렀다. 이는 중국 AI 기업 딥시크의 챗봇과 같은 수준이다.
시장조사기관 시밀러웹에 따르면, 그록은 한 달 사이 웹 트래픽이 800%나 증가하며 급성장 중이다. 특히 딥시크는 하루 방문자 수가 2월보다 25% 줄었지만, 그록은 오히려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챗GPT가 주간 이용자 5억명을 넘긴 상황에서 그록과 딥시크가 2위를 두고 경쟁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록의 성장에는 최신 버전인 ‘그록3’ 출시가 큰 영향을 줬다. 지난 2월 공개된 이 버전에 대해 머스크는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챗봇”이라고 소개했다.
xAI는 별도 모바일 앱도 함께 선보이며 무료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열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앱 다운로드 수는 2월 말 기준 전주 대비 10배 이상 늘었고, 미국과 세계 일일 이용자는 각각 2.6배, 5배씩 증가했다.
AI 경쟁은 그록뿐 아니다. 구글의 ‘제미나이’는 1,090만명,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은 240만명으로 지난달 하루 평균 방문자가 각각 7.4%, 2.1% 증가했다. 전 세계 AI 챗봇 이용이 빠르게 확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