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회계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와 페이팔이 함께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미국 소매 부문의 75%가 향후 2년 내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피델리티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소매 부문이 암호화폐 결제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는 식음료, 화장품, 패션, 전자 제품, 레저, 운송 등 소매부문 경영진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설문기간은 지난해 12월 3일부터 16일까지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85%는 암호화폐가 5년 내 일상의 결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암호화폐 도입이 '높은 우선순위를 가진다'는 응답률은 38%, '매우 높은 우선순위를 가진다'는 응답은 47%에 달했다.
암호화폐 결제를 도입하려는 이유는 '고객 관심' 때문이었다. 응답자 64%는 고객이 암호화폐 결제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고 답했고, 응답자 83%는 올해 이러한 관심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응답자 48%는 암호화폐 결제 도입 시 고객 경험이 향상될 것이라고 답했다. 46%는 고객 기반이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으며, 40%는 브랜드 인식이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응답자 87%는 현재 암호화폐를 채택한 기업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진다고 답했으며, 실제로 암호화폐를 지원 중인 응답자 93%가 "암호화폐 결제가 고객 지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결제 인프라 구축 '활발'
사진=매출별 암호화폐 결제 관련 지출 / 피델리티 보고서
소매 부문은 암호화폐 결제를 도입하기 위한 실제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 매출 5억 달러가 넘는 소매업체 절반 이상은 100만 달러 이상을, 매출 1000만 달러~1억 달러 소매업체는 10만 달러~100만 달러를 지출했다.
이들은 암호화폐 결제 관련 지출이 올해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응답자 60% 이상이 암호화폐 결제를 위해 1년 동안 50만 달러 이상의 예산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결제 채택을 방해하는 요인으로는 보안 문제(43%), 규제(37%), 가격 변동성(36%) 등이 꼽혔다. 기존 시스템에 암호화폐를 통합하거나 다양한 암호화폐를 지원하는 작업이 어렵다는 응답도 있었다.
딜로이트는 "암호화폐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규제가 명확해지면 더 광범위한 상품 및 서비스 부문에서 암호화폐 결제를 채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