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이하 JP모건)의 수장이 블록체인 기술의 잠재력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JP모건체이스 CEO는 2022년 4월 4일(현지시간) 연례 주주서한에서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과 블록체인은 진정한 신기술"이라면서 "허가형 블록체인이든 아니든 공공과 민간 부문에서 모두 도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JP모건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위해 인프라, 소프트웨어 등에 투자하고 있으며, 'JPM코인' 기반 계정 검증 및 결제 프로그래밍 등의 혁신 제품을 계속해서 상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로서는 기술 도입까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블록체인이 계약, 데이터 소유권 등을 대체하거나 여러 가지 기능 개선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낙관했다.
제이미 다이먼은 "JP모건은 이같은 기술 혁신의 선두에 서있다"면서, 구체적으로 "복잡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네트워크 '링크(Liink)'를 사용하고 있고, JPM 코인을 통해 토큰화된 미국 달러 예금을 이동할 때도 블록체인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결제 사업에 투자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결제 부문에서 두 자릿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가장 안전하고 탄력적인 은행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지지 발언은 비트코인에 대한 제이미 다이먼의 견해와 대조를 이룬다. 다이먼 CEO는 2017년 블록체인 기반의 비트코인(BTC)을 '사기'라고 했고, 2021년 10월까지도 "비트코인은 가치가 없다"는 평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이번 연례 주주서한에서 제이미 다이먼은 ▲팬데믹 회복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결합되면서 경제적 리스크가 극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 성장, 임금 인상 추세 등 경기 호조 가능성도 있지만,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상 등 여러 변수로 나타날 수 있는 부정적 결과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