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이 암호화폐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JP모건 제이미 다이먼 회장의 “비트코인은 사기”라는 발언과 대비되는 내용이다.
1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JP모건은 지난 8일 발간한 암호화폐 관련 내부보고서에서 "암호화폐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탈중앙화와 P2P 네트워크, 익명성을 추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다양한 형태로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은 해당 보고서에서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 암호화폐가 향후 어떻게 사용돼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암호화폐는 블록체인을 둘러싼 혁신적 소용돌이의 일면"이라며 “암호화폐는 가격 변동성과 안전성, 보안 문제 등 꾸준한 시행착오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 기술은 현재 결제 시스템이 느린 분야에서 가장 많이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활용분야로 국제송금, 사물인터넷(IoT) 등을 꼽았다.
한편, JP모건의 이번 보고서는 그동안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의 발언과 상반된 내용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다이먼 회장은 “비트코인은 사기”라며 "17세기 네덜란드 튤립 버블보다 심하다"고 말한 바 있다. 또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직원은 해고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1월에는 해당 발언을 후회한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