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사기"라고 말했던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앞으로 비트코인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이날 열린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나는 비트코인을 세상에서 중요한 것의 목록에 넣지 않겠다"며 "더 이상 비트코인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다이먼 회장은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최근 가상화폐 열풍이 17세기 네덜란드에서 있었던 '튤립버블'보다도 더 심하다"며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사기"라고 말했다.
다이먼 회장의 발언은 큰 화제를 일으키며 이후 다른 가상화폐 관련 발언들의 비교 대상이 됐다. 유명 인사들이 저마다 가상화폐에 관한 견해를 밝힐 때마다 다이먼 회장의 발언이 늘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뿐만 아니라, 한 가상화폐 관련 업체는 월스트리트 전면광고에 제이미 다이먼 회장을 조롱하는 광고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가상화폐 월렛 업체인 '이두(eidoo)'는 광고에 "제이미가 당신을 해고할지 모른다. 하지만 당신은 가상화폐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는 문구를 실었다.
이는 다이먼 회장의 "비트코인 투자는 바보같은 짓이며,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직원은 해고하겠다"는 발언을 풍자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이먼 회장은 자신의 발언이 세간에 회자되며 많은 비판과 조롱을 받게 되자 더 이상 비트코인에 대해 이야기하는걸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트코인은 13일 오전 11시 36분, 빗썸거래소 기준으로 전일 대비 140만원 가까이 급등하며 69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사상 최고가로, 제이미 다이먼을 더욱 머쓱하게 만들고 있다.
강성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