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전격 선포한 계엄령이 6시간 만에 철회되면서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이 안정을 되찾았다.
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국회의원 300명 중 190명이 계엄령 해제를 요구하는 투표를 진행했고,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 30분 임시 국무회의에서 계엄령을 해제했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를 통해 "국회의 요청을 수용해 계엄령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법률에 따라 정부는 국회 과반수가 계엄령 해제를 요구할 경우 이를 수용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전날 생방송을 통해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에 대응하고 반국가 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국가 전복을 획책하는 반국가 세력들이 야기한 혼란에 맞서 국민의 자유와 안전, 국가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즉각 "한국에서 벌어지는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계엄령 해제 후 백악관 대변인은 CNN을 통해 "윤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에 대한 입장을 철회하고 국회의 결정을 존중한 것에 안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계엄령 선포 직후 급락했던 비트코인(BTC)은 9만6577달러, 이더리움(ETH)은 3689.42달러, XRP는 2.57달러 수준에서 각각 2.4%, 3.3%, 9.2% 반등했다고 코인마켓캡이 집계했다.
특히 계엄령 선포 하루 전인 2일 한국의 암호화폐 거래량은 연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XRP는 63억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고, 도지코인(DOGE)이 16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스텔라(XLM)는 13억 달러, 이더리움네임서비스(ENS)는 9억 달러, 헤데라(HBAR)는 8억 달러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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