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CEO "비트코인, 10배 오를 수 있지만 안 산다"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JP모건 CEO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배나 오를 수 있지만 매수할 계획은 없다고 2021년 9월 27일(현지시간) 타임즈 오브 인디아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투자계의 큰손인 제이미 다이먼 CEO는 2017년부터 비트코인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는 타임즈 오브 인디아와의 온라인 인터뷰에서 "5년 안에 주요 디지털 자산이 10배 증가할 수 있지만, 매수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이먼 CEO은 비트코인에 대한 대중 관심에도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비트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를 금지 또는 규제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비트코인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너무 많은 시간과 힘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곧 규제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면서도 "솔직히 암호화폐에 어떤 규제나 제약이 생긴다고 해도 별로 신경쓰고 싶지 않다"며 자신은 비트코인의 보유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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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 CEO의 의견과는 대조적인 JP모건의 행보

비트코인에 대한 다이먼 CEO의 부정적인 평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에도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비난했다. 그는 "범죄자들이 미국 달러가 아닌 비트코인으로 거래한다. 당국 감시를 빠져나가기 위해 만든 것이 암호화폐"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이먼 CEO의 발언과는 달리, JP모건은 2021년 한 해 동안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이니셔티브의 개발과 구현에 열을 올렸다. 2021년 1월에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회사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의 지분 10%를 매입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을 기업 자산으로 편입한 최초의 상장사이며 마이클 사일러(Michael Saylor) CEO는 가장 유명한 비트코인 투자자 중 한 명이다.

2021년 7월, JP모건은 2020년 10월 은행의 스테이블코인 JPM 코인을 담당하는 오닉스 사업부를 신설하고 대대적인 채용 공고를 올리기도 했다.

다이먼 CEO 발언에 대해 월가의 베테랑 투자자인 맥스 키저는 "무지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2020년 말 키저는 "비트코인은 약탈적인 중앙은행과 싸우기 위한 방어 메커니즘”이라며 “제이미 다이먼 같은 기생충으로부터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신의 도움으로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가 탄생한 것"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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