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위원회가 추진 중인 암호화폐 채굴 청문회의 증인 리스트가 공개됐다. 암호화폐 채굴업체 대표와 옹호론자들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미 하원 에너지 상공 위원회(House Energy and Commerce)는 2022년 1월 20일(이하 현지시간) 예정된 '암호화폐 정리: 블록체인의 에너지 영향' 청문회의 참석 증인 명단을 공개했다.
공지에 따르면 청문회에는 ▲아리 주엘(Ari Juel) 코넬대 교수 ▲존 벨리즈어(John Belizaire) 솔루나 CEO ▲브라이언 브룩스(Brian Brooks) 비트퓨리 CEO ▲스티브 라이트(Steve Wright) 본빌 전력국 전 CEO ▲그레고리 제르잔(Gregory Zerzan) 조던 라마스 법인 주주가 증인으로 참석한다.
이 중 채굴 기업을 이끄는 인물은 브라이언 브룩스와 존 벨리즈다. 브라이언 브룩스는 미 통화감독청(OCC) 청장과 바이낸스 US CEO를 역임한 인물로, 암호화폐 산업에 깊게 관여하고 있다.
아리 주엘(Ari Juel) 교수는 코넬 대학에서 블록체인 관련 강의를 주로 하는 교수로 알려졌다. 그는 "중요한 것은 암호화폐 네트워크를 비자와 같은 글로벌 거래 시스템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성능을 향상할 수 있냐는 것"이라며 "이에 대해 그렇다고 믿을 만한 확실한 이유가 있다"고 암호화폐 산업을 옹호한 바 있다.
명단이 발표되자 일각에서는 청문회가 비교적 암호화폐 산업 친화적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더블록은 "이전 암호화폐 관련 청문회에 비해 덜 적대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번 청문회는 중국의 암호화폐 채굴 규제로 채굴장들이 미국으로 대거 이전하면서 전력 소비가 급증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는 1월 2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대면 및 화상으로 동시 진행되며, 미 하원 에너지 상공 위원회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